베트남 2022년 희토류 10배 증산

2023-05-09     박태정 기자

베트남이 지난해 희토류를 전년 대비 10배 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희토류 공급 시장의 80%이상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운집한 결과로 베트남의 증산은 미미하지만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희토류를  F-35 스텔스 전투기와 풍력 터빈 등에 들어가는 전자석의 핵심소재다.

희토류 사진. 사진=헥사곤에너지머티리얼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미국 지질학회를 인용해 베트남의 희토류 생산량이 지난해 4300t으로 2021년 400t에 비해 10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현지시각) 전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보급확대에 맞춰 중국에 대한 자원 의존도를 줄이면서 공급망 다원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다국적 광산업체들이 희토류 생산을 위해 베트남으로 운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호주 기업인 오스트레일리아 전략 소재(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 Ltd , ASM)는 8일(현지시각) 베트남 희토류 기업인 베트남희토류에서 희토류산화물 100t을 구매하겠다고 발표하고 장기 계약을 모색하고 있다. ASM은 "베트남 기업과 맺는 장기계약은 공급 다각화는 물론 한국내 공장에 대한 공급 안전성 확보를 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이 인접국으로서 베트남산 희토류와 전략광물 수입을 지난해 1만2000t으로 두 배로 늘린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베트남은 희토류 가공과 재수출을 위해 희토류를 수입하는 나라다.

세계 희토류 시장을 중국이 지배하고 있다.공룡이 지구를 손에서 퉁기는 것은 전세게 희토류 시장을 지배하는 중국을 표현한 것이다.  사진=인도 이코노믹타임스

베트남은 세계 2위 희토류 매장국으로 매장량이 2200만t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의 절반이며  다른 어느 나라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희토류 생산량은 중국이 21만t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4만3000t, 호주 1만8000t이었다. 베트남은 지난해 증산에 힘입어 전년 세계 10위 생산국에서 세계  6위의 희토류 생산국에 등극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희토류 생산을 늘리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경쟁국 미얀마와 태국을 제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