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日 이데미츠코산·스미토모상사, 바이오 원료(SM) 협력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공무 SSBR 원료로 사용

2023-05-17     박준환 기자

금호석유화학과 일본의 석유화학기업인 이데미츠고산(出光興産), 스미토모상사가 바이오 원료인 '바이오 스티렌 모노머(SM)' 공급을 위해 손을 잡았다.  바이오 SM은 식물유래 원재료 등으로 제조한 바이오 납사(Naphtha)로 생산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데미츠코산이 공급하는 바이오SM을 사용해 주력 제품 중 하나인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 SSBR을 생산할 계획이다.

금융석유화학 울산 고무공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과 이데미츠코산,스미토모상사는 17일 바이오 스티렌 모노머(SM,Styrene Monomer)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이데미츠코산은 바이오 SM을 제조해 금호석유화학에 공급하고 금호석유화학은 이를 원료로 바이어 합성공무(SSBR)을 생산한다. 스미토모상사는 양사 협력 조율과 바이오 폴리머 시장 개발을 맡는다.

바이오 SM 공급 사슬. 사진=이데미츠코산

이데미츠코산은 일본 도쿄 치요다구에 본사를 둔 일본 2위의 석유화학 기업이자 일본 최대 SM 제조사다.이데미츠 코산이 제조하는 바이오매스 납사(나프타) 유래의 스티렌 모노머(단량체)는 지속 가능한 제품임을 증명하는 국제 인증 'ISCC PLUS'를 취득했다. 1940년 창립된 이데미츠코산은 현재 키토 슌이치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이데미츠코산은 지난 2010년 경기도 파주에 생산법인 '이데미쯔 전자재료 한국'을 설립했고 지난 3월 경기도 오산에 연구개발(R&D) 센터인 '이데미츠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 코리아'를 설립하는 등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데미츠코산 기업 CI. 사진=이데미츠코산

금호석유화학은 이데미츠코산이 공급하는 바이오 SM을 사용해 내마모성과 기계성능이 강한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 SSBR을 생산할 계획이다. 협력에 참여하는 회사들은 2024년 말까지 자세한 공급 방안을 논의하고 생산 최적화 작업 등을 마치고 운영에 돌입한다.

화학업계에 따르면, SM은 원료와 중간체, 폴리머 재료, 합성고무(SBR) 재료로 쓰인다. YNCC의 경우 벤젠과 에틸렌을 촉매하에서 반응시케 에틸벤젠을 만들고 에텔벤젠을 탈수소 반응시켜 SM을 제조한다. 

석유화학 기반 합성 고분자 제조과정.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바이오플라스틱의 기초 및 최신동향'보고서

바이오 SM은 바이오 납사(나프타)로 만들며 바이오 납사는 식물 유래의 원재료 등으로 제조한다. 통상 에틸렌과 부타디엔 등 석유화학 산업의 가장 기초가 되는 물질 기초유분은 주로 원유에서 추출한 납사를 이용해 만들었으나,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바이오 납사로 생산한 바이오 SM 사용을 확대해 탄소·온실가스 발생량, 즉 탄소발자국을 감축할 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협력 네트워크 역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한일 양국의 대표 기업들이 공동의 미래를 위한 상생의 테두리 안에서 각자의 장점을 발휘하는 선의의 협력을 도모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폐폴리스티렌(PS)를 재활용해 SSBR에 적용하는 '재활용 스티렌(RSM)' 사업과 버려진 폐플라스틱 용기를 재가공해 국내 가전업체 고품질 냉장고 부품으로 공급하는 'PCR PS' 사업 등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호석화는 이번 글로벌 기업과의 친환경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협력 관계를 대외로 확장할 계획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