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미 '흑연' 수출 통제 강화에 주목받는 '상보'

2024-12-09     박준환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반도체·이차전지 산업으로 번지는 가운데 중국이 흑연 수출도 엄격히 심사하겠다고 하면서 흑연사업을 하는 상보가 주목받고 있다. 상보는 첨단 박막, 나노  코팅과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건물 윈도우필름과 보호필름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로 흑연을 가공해 만드는 '그래핀'을 제조하며 그래핀 배리어 필름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이다. 

흑연은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 재료로 국내 산업계는 거의 전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상보 김포 본사 등의 전경. 사진=상보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보는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가 6일 7.28% 하락한 데 이어 9일에는 12.28% 급락했다. 이날 종가는 1129원, 시가총액은 675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주가가 오른 것은 중국 정부의 대미 광물 자원 수출 제한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3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광학장비 등 제조에 쓰이는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등 희소금속의 대미 수출을 금지했다. 흑연은 수출 제한은 아니지만 수출 허가를 할 때 더 엄격하게 최종 사용자와 용도를 검증하겠다고 중국 상무부는 밝혔다.  중국은 천연흑연은 물론 인조 흑연 시장도 장악하고 있다.

상보는 흑연을 가공해 그래핀을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상보는 2016년 그래핀 분산액과 그래핀  고분자 복합체 제조,이를 이용한 배리어 필름 특허를 취득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등 신소재 부문에서 강한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김상근 회장(74)이 27살인 1977년 창업한 상보는 '영원한 보배'라는 뜻을 담고 있다. 

최첨단 소재 기술, 프로세싱 엔지니어링, 박막코팅과 나노 코팅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품질의 경축/차량용 단열필름, 안전필름, 다기능성필름, 페인트 프로덕션 필름을 판매하고 있다. 상보는 본사와 통합연구소가 있는 김포 1공장과 2공장, 중국 생산기지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김포본사는 디스플레이, 윈도우, 미디어 필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공장은 디스플레이 필름(광학시트) 등을 생산하며 중국 장쑤성 쑤저우 생산기지는  전세계 47개국에 디스플레이 광학필름, 윈도우 필름, 미디어 필름 등을 수출한다.

2004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복합광학시트가 전세계 디스플레이 업계의 표준화 제품으로 자리매김 한 후 전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된 10대의 TV 중 2.5대에 뛰어난 고해상도를 제공하는 상보의 광학 필름이 채택되고 있다.

2011년 탄소나노튜브(CNT)투명필름을 세계 최초로 양산개발 성공하면서 기존의 터치스크린 제품에 사용되는 필름 중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ITO필름을 대체했다. 

상보는 또 그래핀이 적용된 유무기복합용액을 PET 등의 기재필름 표면에 코팅한 그래핀  배리어 필름도 생산하고 있다. 수분과 탄소,질소,산소 등 기체를 차단할  수 있는 이 필름은 식품과 전자재료 포장재, OLED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되고 있다.  습식공정으로 생산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한다.

상보는 2007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2013년 코스닥 히든챔피언과 월드 클래스 300 기업으로 선정됐다. 

상보는 지난해 매출액 661억 6000만 원, 영업이익 22억 5000만 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9%, 영업이익은 11.3% 각각 감소했다.

상보의 매출액은 지난 2019년 1182억 2000만 원, 2020년 1301억 1000만 원에서 2021년 723억 9000만 원으로 급감했고 2022년에는 674억 1000만 원으로 더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000만 원 적자에서 67억 5000만 원으로 폭증했다가 이듬해 56억 8000만 원으로 줄었다. 이어 2022년 25억 4000만 원, 2023년 22억 5000만 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19억 8400만 원에서 2022년 87억 8600만원으로 폭증했다가 지난해 4억3847만 원으로 2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상보의 최대 주주는 창업주인 김상근 대표이사 회장으로 지분율은 14.81%이다.아들인 김현철 상무(45)은 1.38%, 며느리 최윤영은 0.21%를 보유하고 있다.김현철 상무는 레이노 코리아와 레이노 윈도우필름 대표이사, 오토노바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