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 억제로 인구증가율 급락...교육산업 타격 불가피
3분기 인구 증가율 2년여 만에 최저
이민 억제 정책을 펴고 있는 캐나다의 인구가 지난 3분기에 거의 3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세가 완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년 전에만 해도 외국인 학생들로 수업이 붐비고 입학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학이 호황을 누렸다.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온타리오주에서 한때 번성한 교육 산업이 이제 일자리 감소, 프로그램 중단 및 소규모 기관의 폐교 가능성으로 곤경에 처해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 3분기 캐나다 인구가 2분기에 비해 0.4% 증가한 17만7000명 늘어났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2022년 1분기 0.3% 증가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당시 인구는 분기에 11만6000명이 증가했다.
캐나다 인구는 10월1일 현재 4146만 5000명 명으로 추정됐다.
3분기에 국제 이민은 전체 인구증가의 92%를 차지했고 나머지 8%만 자연 인구 증가(출생-사망)의 결과였다.
이처럼 낮은 인구증가율은 쥐스뗑 트뤼도 캐나다 총리정부가 팬데믹 이후 주택과 고용시장과 공공 서비스에 부담을 준 인구 급증을 막기 위해 임시 이민 단속 정책을 펴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트뤼도 연방정부는 특히 올해 초 외국인 유학생 입국 허가를 제한하는 한편, 최근에는 임시직 근로자를 단속하고 영주권자의 대상도 축소했다.
이처럼 강력한 정책 시행으로 3분기 외국인 학생과 임시 근로자, 망명 신청자를 포함한 비영주권자의 숫자는 4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23년 3분기 31만84000명 증강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며 팬데믹 관련 국경 제한으로 숫자가 6만7698명 감소한 2020년 3분기를 제외하면 2015년 3분기 이후 최소 증가 규모다.
주별로는 온타리오주가 7월1일에 비해 1707명 감소했고 마니토바주가 326명 줄었다
결국 1일 기준으로 캐나다에는 전체 인구의 7.4%인 304만9277명의 비영주권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캐다 인구 증가를 지탱한 것은 이민이었는데 이민을 막으니 곳곳에서 '악'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10월1일 기준으로 캐나다의 비영주권자는 30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4%를 차지했다. 이는 전 분기의 300만2000명보다 늘어난 것이다.
트뤼도 정부는 비영주권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인구의 5%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나다의 강력한 인구 증가 억제 정책으로 고등 교육 부문이 제일 먼저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이민자 의존도가 높은 다른 산업에도 부정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