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비덴, 포항에 '등방성 인조흑연' 제조 시설 추가 투자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영일산업단지 내 기존부지에 650억 원 투자..연산 3600t에서 5400t으로 증가

2024-12-25     박준환 기자

일본의 이비덴이 경북 포항시 영일산업단지에 '등방성 인조 흑연' 제조시설에 추가 투자한다. 650억 원 규모다. 이로써 등방성 인흑연제조 생산능력은 연산 4320t에서 5400t으로 늘어난다. 등방성 인조흑연은 철과 알루미늄 등의 야금 분야에서 전극봉 등으로 널리 사용돼 왔으며,  원자력 발전에서 중성자 감속재, 반도체 제조용 히터나 도가니 등으로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된다.

그라파이트 히터와 도가니. 사진=일본 이비덴

25일 경상북도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는  24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서재현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대표이사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으로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영일만일반산업단지 기존 공장 10만413.8㎡의 부지에 등방성 흑연 제조설비 투자에 2025년부터 2029년까지 650억 원을 투입한다. 이번 설비투자가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약 5400t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비덴의 한국법인인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경북도‧포항시와 2018년 11월 협약 체결 후 2020년 연간 생산량 2160t의 인조흑연 일관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후 올해 6월까지 총 470억 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을 4320t으로 늘렸다. 

이비덴그라파이트가 생산하는 인조흑연 소재는 현재 반도체 제조공정에 주로 사용되며 SK실트론, OCI, KOMEX, 하나머티리얼 등 국내 반도체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이비덴그라파이트 설립 이전에는 인조흑연 소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다.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지난해 6월 영일산업단지에 인조흑연(그라파이트) 생산공정 증설 준공식을 열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등방성 인조흑연은 열팽창계수가 작아 고온에서 치수 안전성이 우수하고 열충격에 강하며, 화학약품에 대한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는 소재다.등방성 인조흑연은 석유 코크스나 피치를 원료로 피치와 타르 등의 점결제와 혼합해 고온에서 흑연화시킨 합성물로 제조된다.

반도체, 태양광, 원자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소재기업 이비덴의 로고. 사진=이비덴

일본 기후현 오가키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비덴사는 1912년 발전소로 출발해  현재는 세라믹과 전자관련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특수탄소(흑연), 자동차 배기부품, 전자부품 기판, 프린트 배선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705억 엔(3조 4393억 원), 영업이익 475억 엔(4409억 원)을 올린 기업으로 미국 등 해외 19개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자 기술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 중견 기업이다.

특히 이비덴은 최첨단 칩 패키징 기판의 세계 최고 공급업체로 AI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해 기후현에 2개의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노 공장은 2025년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가마 공장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와시마 코지 이비덴 대표이사. 사진=이비덴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은 지난해 6월 당시 "일본의 한국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품 소재 기업인 일본 이비덴 그룹이 한국 법인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충한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경북도는 소부장 외국인 투자기업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최근 영일만일반산업단지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유관기관 및 중앙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로 공업용수, 전력 등 산단 인프라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