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산 알루미늄 금수조치 준비중...알루미늄 값 향배는?

2025-01-29     박태정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리아나 침공 3주년에 앞서 러시아에 대한 포괄적 금수조치의 하나로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금지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산 알루미늄이 유럽으로 수출되지 못할 경우 유럽내 알루미늄 가격이 폭등하고 아시아 시장에 홍수처럼 밀려들면서 시장을 왜곡하고 가격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알루미눔은 자동차, 건축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비철금속이다.

러시아 알루미늄 업체 루살 제련공장에 알루미늄 잉곳이 쌓여 있다. 사진=루살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28일(현지시각)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제재안은 러시아에 대한 16번째 제재조치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면서 '특수작전'이라는 핑계를 댔다.

현재 EU 회원국에서 회람되고 있는 포괄 제재안은 약 15개 은행을 국제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의 은행 시스템에서 차단하고 러시아산 석유 운송에 가담한 70여척의 '그림자 선단'에 대한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제재안은 전면 시행에 앞서 1년 동안 EU바이어들이 쿼터제에 따라 러시아산 알루미늄을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이번 제재안은 회원국 전체의 지지를 받아 시행되며 회원국들에게 공식 제안되기 전에 변경될 수도 있다고 이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EU가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그러나 유럽 제조업체들이 대체 공급국을 물색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에 대한 러시아의 알루미늄 수출은 꾸준히 감소했다. 그럼에도 친러 국가인 헝가리 등 일부 국가와 바이어들은 핵심 제품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며 이런 조치를  거부해왔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알루미늄 가격과 재고량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그러나 유럽국가들은 최근들어 러시아에 대한 제재조치 시행 압력을 받아왔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러시아산 금속 거래를 금지했다.

EU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금수조치는 시장을 요동치게 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지난해 11월 말까지 러시아산 미가공 알루미늄 약 32만t을 수입했는데 이는 전체 수입량의 6%였다. 이를 대체하는 물량을 찾기가 쉽지 않아 단기로는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다. 

동시에 러시아가 수출물량을 아시아 시장으로 돌릴 경우 아시아 지역내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러시아 최대 생산업체로 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루살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