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캡어셈블리 '성우' 주가 28% 이상 폭등...LG엔솔에 부품 단독 공급
이차전지 부품 '탑캡 어셈블리' 제조사인 성우의 주가가 24일 28% 이상 급등마감했다.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될 원통형 배터리 부품을 LG에너지솔루션에 성우가 단독 공급하고 있는 사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우는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정체)에 따른 이차전지 산업 캐즘으로 생긴 수요 감소와 신제품 개발 비용 증가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줄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우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21일)에 비해 28.12%(4960원) 오른 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우 주가는 전날 종가에 비해 180원 내린 1만74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9시34분 2만 원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성우 주가가 2만 원대를 기록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성우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1만7640원으로 5.31%(890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주가 폭등으로 성우의 시가총액은 3400억 원으로 불어났다.
성우는 LG에너지솔루션에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이차전지 모델로 불리는 4680(지름 46㎜·높이 80㎜) 제품에 '탑캡 어셈블'를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탑캡 어셈블리는 초정밀 프레스 금형 기술로 알루미늄 원자재를 가공해 만든 원통형 배터리의 화재와 폭발을 막는 부품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셀 내부 온도나 압력이 증가하면 전류를 차단하고 내부 가스를 방출한다. 이 제품은 구미 5공단 내 신공장에서 차세대 4680 배터리 탑캡 어셈블리를 양산하고 있다.
탑캡 어셈블리는 '금형-프레스-세척-열처리-조립-측정 및 검사-포장'의 공정을 거쳐 출하된다.
TLG에너지솔루션의 4680모델은 테슬라의 로보택시와 옵티머스에도 사용된다. 사이버트럭에도 이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테슬라는 원가 절감과 공급망 단순화를 노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제품을 통해 휴머노이드 분야에도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 시장 성장에 힘입어 지난 3년간 성우의 실적은 해마다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1309억 원, 명업이익은 149억 원으로 전년(매출 1467억원, 영업이익 289억원)보다 각각 10.7%, 48.3% 급감했다.
1992년 설립된 성우는 처음에는 브라운관 TV용 전자총부품을 프레스 방식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회사로 지난 32년 동안 프레스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해왔다. 현재 이차전지 부품과 자동차부품, 카메라모듈 부품을 주로 생산한다. 현재 구미공장과 남경공장, 천안공장 등 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구미 공장은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에너지저장장치(ESS) 용 이차전지 프레스제품과 탑캡어셈블리 등을 생산하고 남경공장은 이차전지 '21700'모델과 '18650' 모델의 탑캡 어셈블리를 생산한다. 천안공장은 전장부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10월31일 액면가 500원으로 상장했다.
성우의 주요 주주는 설립자인 박채원 회장(65.지분율 26.70%), 장남 박종헌 대표 이사(22.66%),차남 박종래 전무이사(12.36%), 부인 박명자씨(11.95%) 등이다.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총 74.9%다. 박 회장은 부산대 전자를 졸업하고 금성통신과 금성부품합리화추진실 부장을 지냈다. 박종헌 대표는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일진전기와 LS전선을 거쳐 2015년 회사에 합류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