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에 희토류·알루미늄 협력 제안...중국 어쩌나
시베리아 지역 희토류 공동탐사 및 알루미늄 수출 재개 등 언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에 희토류 공동 탐사와 알루미늄 공급 등을 골자로 한 경제 협력을 제안해 주목된다.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가치사슬을 80% 장악한 중국의 독점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내외 희토류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희토류는 F-35 스텔스 전투기와 스마트폰 등의 전자석에 들어가는 금속으로 스칸듐과 란타넘 등 17개 금속을 말한다. 건축자재와 자동차 소재 등에 널리 쓰이고 있는 알루미늄은 최근들어 전기차 이차전지 양극재용으로도 수요가 많은 금속이다. 러시아에서 알루미늄은 루살이 생산한다.
러시아투데이(RT)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러시아1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인민공화국, 헤르손과 자포르자 지역을 포함해 희토류 광상을 개발하는 데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추정한 우크리아나의 희토류 광상 가치는 2023년기준으로 약 15조 달러에 이르지만 그 가치의 근 절반은 러시아의 도네츠와 루한스크 공화국에 있다고 RT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관련 거래는 러시아와 무관하다"면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광상 가치는 두고봐야 한다"면서 "러시아는 자체 희토류 광물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대형 경제 개발 거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지 두 시간 만에 나와 주목을 끌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국이 다시 시장을 개방한다면 러시아 기업들이 매년 최대 200만t에 이르는 알루미늄을 미국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3년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이 금지되기 전 미국이 수입하는 알루미늄 중 1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하고 있다.
푸틴은 "러시아산 알루미늄의 대미 공급은 가격 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러시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루살이 위치한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에서 미국과 협력해 알루미늄을 생산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지역에서 미국과 함께 수력 발전 사업을 같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내 생각에 가장 중요한 건 이 지역에서 미국 기업들과 협력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 파트너들에게 이런 것들을 제공할 수 있으며 우리가 말하는 파트너란 정부뿐 아니라 공동 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을 지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