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에 본딩와이어 강자 '엠케이전자' 실적 개선 주목

2025-03-30     박준환 기자

금 등을 이용해 반도체 본디와이어와 솔더볼 등을 생산하는 엠케이전자가 금값 상승의 수혜를 볼 것인가? 엠케이전자는 반도체 본딩와이어 제조에 금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어서 금값이 상승하면 가격 연동제를 통해 가격 상승분을 보전받는다. 따라서 반도체 업계에서는 엠케이전자가 금값 상승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실적은 이를 입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않는 모습이다.

글드바와 엠케이전자가 생산하는 세금선. 사진=엠케이전자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엠케이전자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2.95%(220원) 내린 7230원에 거래를 마쳤다.시가총액은 15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엠케이전자 주가는 3월 들어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7거래일 26일(0.66%, 50원)을 제외하고는 6거래일 연속 내렸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12월30일 종가(6580원)에 비해 약 9% 오른 수준이다.

국제금값은 올들어 파죽 지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온스당 31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뉴욕 금시장에서 28일 금 현물은 28일(현지시각) 오후 2시41분 온스당 3074.43달러로 0.6% 올랐다. 올들어 최고가다. 금 선물은 0.8% 오른 3114.3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엠케이전자의 제품 가격도 상승해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 또한 커진다.

엠케이전자의 길이별 본딩와이어 제품

엠케이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엠케이전자는 지난해 원재료인 금을 6358억 5400만 원어치 구매했다. 전체 원재료 구매비용의  98.95%에 해당하는 것이다. 

매입 금값은 지난 2022년 온스당 180.38달러, 2023년에는 1958.39달러, 지난해에는 2374.64달러로 나타났다.

본딩와이어 내수 판매는 2022년 1743억 5900만 원에서 2023년 1648억 5200억 원으로 줄었다가지난해 1958억 8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수출은  같은 기간 4588억 8600만 원에서 4521억 8600만 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5101억 6100만 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여기에는 금값 상승에다 글로벌 수요 증가, 환율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결기준 실적은 지난해 매출 1조 1690억 원, 영업이익 657억 48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41.4% 급증했다.

엠케이전자의 실적은 올해 더 개선될 여지는 더 커 보인다.중국 허페이의 창신메모리(CXMT)와 기술협업 프로모션을 하는 등 중국 영업을 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신생 D램 업체인 CXMT는 미국의 중국 제재가 시작된 2020년 생산능력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월 4만 장(웨이퍼 기준)인 D램 생산 능력은 현재 월 16만 장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0%로 세계 4위다.

엠케이전자의 기술 프로모션도 CXMT가 빠른 속도로 캐파 확장을 진행하며, 다양한 소재 업체를 공급사로 활용하기 위해 한 것으로 판단된다.

엠케이전자 중국법인 관계자는 "엠케이의 기존 영업은 중국의 외주반도체조립테스트(OSAT) 기업이 주를 이뤘지만, 중국 반도체 D램 시장 규모와 기술이 성장하며, CXMT와 같은 기업의 영업도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CXMT가 주력하는 제품은 레거시 D램 제품으로 PC, 자동차, 방위산업 분야 등에 두루 쓰이는 장점이 있다"면서 "엠케이전자는 이번 프로모션에서 기존 본딩와이어, 솔더볼외에도 포고핀용 와이어, 솔더 페이스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향후 CXMT 제품에 신규 집입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엠케이전자의 최대주주는 오션비홀딩스로 지분율은 23.80%다. 이어 신성건설이 6.60%이며 차정훈 회장도 5.03%를 보유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