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활명수' 동화약품 4세 경영...창업주 증손자 윤인호 대표이사 선임
'까스 활명수','판콜', '부채표 쌍화탕' 등으로 유명하고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하버대를 졸업한 금나나 동국대 식품생명학공학 조교수가 사외이사로 있어 유명세를 탄 동화약품이 4세 경영에 들어갔다. 경영 사령탑을 잡은 윤인호 대표이사(40)는 동화약품을 인수해 제2의 창업자인 보당 윤창식 선생의 증손자다. 동화약품은 충주와 제천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의료기기 산업을 하는 메디쎄이(지분율 60.82%), 디앤케이코퍼레이션(지분율 50%), TS케어조인트스톡컴퍼니(지분율 51%)를 종속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오너4세인 윤인호 최고책임운영자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동화약품은 유준하 단독 대표이사 체에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오너경영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쏘아진 셈이다.
동화약품은 1937년 고 보당 윤창식 명예회장이 인수한 뒤 아들 윤광열 명예회장, 손자 윤도준 회장(72)·윤길준 부회장(67)으로 경영권이 이어졌다.
윤 대표이사는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에서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해 12년 동안 전략기획실과 생활건강사업부, 일반의약품(OTC) 총괄사업부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그는 부친인 윤도준 회장으로부터 동화약품 보통주 4.13%를 증여받아 6.43%의 지분울 갖고 있다.
윤 대표이사는 동화약품의 지분 15.22%를 가진 최대 주주인 디더블유피홀딩스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동화약품의 지배구조는 윤인호→디더블유피홀딩스→동화약품으로 이어진다.
윤 대표이사는 앞으로 실적 개선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648억 7500만 원, 영업이익 134억 1100만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75%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악화한 것은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가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동화약품은 베트남 약국체인 기업 중선파마에 366억 원을 투자해 지분 51%를 확보했고 지난 2020년에는 196억원을 투자해 척추 임플란트기업 메디쎄이를 인수했다.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도 계속해야 한다. 파이프라인은 개량신약 2종뿐 다른 신약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약개발은 미래 먹을거리 확보를 위한 것으로 다수의 제약사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열리는 추세지만 파이프라인 자체가 없다는 게 문제다.
윤 대표는 홈페이지에 올린 인사말에서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로서 쌓아온 역량과 신뢰,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 거래 및 윤리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힘써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