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불닭 신화' 김정수 부회장, 지주사 대표 사임

사내이사 삼양식품 대표직 유지

2025-04-22     박준환 기자

'불닭볶음면' 신화의 주인공인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의 지주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3년 9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1년 7개월 만이다. 대신 사내이사로서 사업에 집중한다.

삼양그룹 지주회사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그룹 관계자는 22일 "김 부회장은 최근 그룹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직을 내려놓았다"면서 "그렇더라도 달라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지주사의 새 대표는 장석훈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이 맡는다.

지주회사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삼양식품 지분 34.92%를 가진 최대 주주이며 김정수 부회장도 4.33%를 가진 대주주다. 

김 부회장은 장남인 전병우 삼양식품 상무와 함께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하며 삼양식품 대표이사직도 유지한다. 삼양식품 창업자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인 김 부회장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때 입사해 2017년 삼양식품 총괄 사장에 이어 2021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장, 해외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불닭볶음면'을 개발해 지난해 매출액 1조 7280억 원, 영업이익 3450억 원을 올리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였다.

삼양식품 김정수 총괄사징이 지난 2020년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신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삼양 관계자는 "올해는 삼양식품에 있어 밀양 2공장 완공, 해외 사업 확장, 불닭 모방 제품 문제, 관세 사안 등으로  매우 중차대한 시기"라면서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최고경영자로서 관련 사업 및 포트폴리오 확장, 수출 지역 다변화, 관세 대응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주사는 재무와 관리 전문경영인을 통해 운영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란 판단에 따라 책임경영의 하나로 대표를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