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도 적자…2분기 반등할까?
매출 1580억 원, 영업적자 460억
국내 동박 제조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1분기 고객사들의 배터리 재고 조정으로 부진한 경영 실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실적 개선은 동박 재고 소진에 따른 가동률 회복이 예상되는 2분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 물성을 만족하는 하이브리드 동박제품과 고체전해질, 양극활물질과 실리콘음극활물질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롯데케미칼로 지분율은 53.30%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1분기 매출 1580억 원, 영업적자 460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키움증권이 예상한 매출 1755억 원, 영업이익 351억 원 적자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월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고객사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Ultium Cells) 모두 1분기까지 재고 조정을 지속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전분기 대비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현재 제품 재고에 대해 선제 조정을 하고 있어(지난해 4 분기 말 2.5개월 수준),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저율 가동(가동률 40%)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도 이날 공시에서 "미국 관세 정책 등 글로벌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변동성 확대와 고객사 재고 조정 등에 따른 가동율 조정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증가에다 해외 자회사 환율 변동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영업 적자를 냈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864억 원, 영업손실 400억 원을 기록했다.지난해 연간으로도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9023억 원, 영업손실 644억 원이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은 547억 원 흑자였다. 2023년에는 매출 8090억 원, 영업이익 118억 500만 원을 달성했지만 1년 만에 영업적자를 낸 것이다.
김훈 기획본부장은 이날 열린 1분기 경영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최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낸 것은 판매 감소 영향에 생산량을 낮추며 재고를 줄인 영향"이라면서 "2분기에는 생산량이 같이 올라가며 가동률이 점점 회복될 것인 만큼 1분기 대비 상당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1분기 40% 중반대에 머문 공장 가동률은 3·4분기 80%를 웃돌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롯데그룹 내 배터리소재 계열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초극저조도(HVLP) 동박(얇은 구리 제품)을 비롯해 고강도, 고연신 물성을 만족하는 하이브리드 동박제품과 고체전해질, 양극활물질과 실리콘음극활물질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HVLP 동박은 고속신호전송 효율에 따라 1세대에서 3세대로 나뉘는데 AI가속기용 제품은 3세대 이하 모델이다. 이번에 두산 전자 BG에 공급하는 HVLP4급 초극저조도 동박은 3세대와 비교해 인장강도(35 kgf/㎟ 이상)와 연신율(3%이상)은 비슷하지만 조도(0.8㎛ 이하)가 낮아 신호 손실을 최소화시킨 유일한 4세대 제품이다.
HVLP 동박은 전자 제품의 신호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표면 거칠기(조도)를 0.6마이크로미터(μm) 이하로 낮춘 하이엔드 동박이다. 신호 저손실 특성으로 AI가속기 뿐만 아니라 5G 통신장비, 고효율 신호전송용 네트워크 기판소재, 자율주행자동차, 데이텃헨터 등에도 활용된다. HVLP는 조도에 따라 IVP(조도 1.5μm 이하), ISP(1.2μm이하), LHZ(1.0μm 이하), LSZ(0.8μm이하) 등급으로 구분된다.
또한 나노 표면처리 기술 적용해 접착 강도가 매우 우수하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1월 전북 익산 1 공장에 연산 1800t 규모의 AI가속기용 차세대 HVLP4급 초극저조도 동박을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HVLP4급 초극저조도 동박 공급을 시작으로 익산 1 공장은 네트워크와 반도체 패키징 동박과 하이엔드 전지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양산 체제로 재편한다. 이를 통해 업계 차별화 전략으로 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미래 성장 발판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진한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날에 비해 2.87%(650원) 내린 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제시해놓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