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도 갈륨 생산...리오틴토, 보크사이트에서 갈륨 추출 성공
캐나다에서도 갈륨을 생산하는 길이 열렸다.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Rio Tinto)가 미국의 인듐 전문기업인 인듐코퍼레이션과 캐나다 퀘벡주에서 운영하는 알루미나 정련소에서 보크사이트를 활용해 갈륨을 추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알루미늄 정제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지는 갈륨은 고성능 레이다, 배터리,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집적회로 제조에 쓰이는 핵심원료다.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수출을 통제함에 따라 캐나다와 미국은 공급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인듐코퍼레이션은 한국 청주시 청주산업단지내에 고순도 인듐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11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리오틴토는 지난 7일(현지시각) 퀘백주 알루미나 정련소에서 가공된 보크사이트를 활용해 1차 갈륨(조갈륨)을 처음으로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갈륨 추출은 북미 갈륨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인듐코퍼레이션(Indium Corporation)과 협력해 이뤄졌다고 마이닝닷컴은 평가했다.
갈륨은 캐나다내 유일한 시설인 리오틴토의 퀘벡주 새그네이 락상장(Saguenay–Lac-Saint-Jean) 제련소에서 생산한 알루미나에서 회수됐다. 이어 인듐사의 뉴욕주 로마에 있는 연구개발실에서 갈륨이 최초로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리오틴토와 인듐사는 현재 대규모 생산 가능성 평가를 위한 시범 생산 단계에 돌입했다. 시험 성공 시 리오틴토는 퀘벡주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새그네이 락상장에 데모플랜트를 건립할 계획이다. 퀘벡주 주정부는 이미 최대 700만 캐나다달러(미화 490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리오틴토는 발표문에서 시범 공장(파일럿 플랜트)은 연간 3.5t의 생산능력을 가질 것이며 장래 상업화 시 최대 40t의 갈륨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 40t은 전세계 생산량의 5~10%해당하는 양이다. 현재 전 세계 생사량은 약 600t 정도로 제한되며 북미 지역의 생산량은 전무하다.
리오틴토는 퀘벡 시설에서 알루미늄과 구리, 철광석, 이산화티타늄 외에 알루미늄 합금용 스칸듐, 태양광 패널용 텔레륨,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철합금용 몰리브덴을 생산하고 있다.
리오틴토알루미늄의 제롬 페크레스(Jerome Pécresse) 최고경영자(CEO)는"퀘벡 알루미늄 사업장에서 갈륨을 추출하는 연구개발에서 이처럼 중요한 이정표를 발표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면서 "리오틴토와 인듐사는 중요전략광물인 갈륨의 북미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스 번트손(Ross Berntson) 인듐 CEO도 "이번 성과는 지속가능한 갈륨 공급을 확보함으로써 세계 산업 수요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반영하는 주요한 이정표"라면서 "우리의 공동 노력은 북미를 중요 소재 생산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한다"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