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이차전지 부진 탓 상반기까지 실적 둔화 전망

키움 목표가 31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대폭 하향

2025-05-12     이수영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소재(전해액과 리드탭)·전자소재 사업을 하는 솔브레인의 실적 둔화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차전지 매출 둔하 탓이다. 실적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장기 안목에서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단기 차익을 노리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솔브레인 로고. 사진=솔브레인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솔브레인이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187억 원, 영업이익 435억원 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 감소한 것으로 본 것이다. 영업이익이 준 것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 성장에도 이차전지 부문 매출이 큰 폭 감소한 탓이다.

솔브레인은 식각액과 세정액, CMP슬러리, 전구체 등 반도체 핵심 공정에 필요한 다양한 화학 재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LCD, OLED 패널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기능성 화학 소재 '에천트'와 얇은 유리기판(Thin Glass) 등의 패널 주요 부품을 국내외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액과 리드탭을 생산,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솔브레인 전해액 생산공정. 사진=솔브레인

박유악 연구원은 "반도체 소재의 매출액은 7%, 디스플레이 부문은 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이차전지와 기타 부문은 삼성SDI 등 주요 고객사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24%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까지는 실적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키움증권은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솔브레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147억 원, 422억 원으로 예상했다.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각각 1%, 8% 감소하는 것이다. 1분기 실적 둔화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 소재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4% 증가하지만 삼성전자 낸드(NAND) 감산 영향으로 전분기와 비교하면 3% 줄어들 전망"이라면서 "디스플레이 부문은 얇은 유리 기판(Thin Glass) 수요 둔화로  8% 감소하고 이차전지 및 기타 부문도 전방 수요 둔화로 22% 급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HBM3e, 1cnm DRAM, 9세대 V-NAND, 2nm GAA 등 선단 제품들의 생산 비중이 확대되며 솔브레인의 주가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긴 호흡으로 저가 매수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8893억 원, 영업이익 1687억 원을 예상했다. 매출액은 2024년보다 3% 늘지만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기순이익은 1377억 원으로 전년보다 15% 늘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9%로 답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컨센서스는 매출액 8436억 원, 영업이익 1607억 원이다. 

키움증권은 2025~2027년 실적 전망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1만6000원, NH투자증권은 25만 원을 각각 제시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종가는 17만3800원이어서 상승여력은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