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이차전지 부진 탓 상반기까지 실적 둔화 전망
키움 목표가 31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대폭 하향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소재(전해액과 리드탭)·전자소재 사업을 하는 솔브레인의 실적 둔화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차전지 매출 둔하 탓이다. 실적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장기 안목에서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단기 차익을 노리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솔브레인이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187억 원, 영업이익 435억원 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 감소한 것으로 본 것이다. 영업이익이 준 것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 성장에도 이차전지 부문 매출이 큰 폭 감소한 탓이다.
솔브레인은 식각액과 세정액, CMP슬러리, 전구체 등 반도체 핵심 공정에 필요한 다양한 화학 재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LCD, OLED 패널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기능성 화학 소재 '에천트'와 얇은 유리기판(Thin Glass) 등의 패널 주요 부품을 국내외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액과 리드탭을 생산,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박유악 연구원은 "반도체 소재의 매출액은 7%, 디스플레이 부문은 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이차전지와 기타 부문은 삼성SDI 등 주요 고객사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24%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까지는 실적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키움증권은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솔브레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147억 원, 422억 원으로 예상했다.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각각 1%, 8% 감소하는 것이다. 1분기 실적 둔화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 소재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4% 증가하지만 삼성전자 낸드(NAND) 감산 영향으로 전분기와 비교하면 3% 줄어들 전망"이라면서 "디스플레이 부문은 얇은 유리 기판(Thin Glass) 수요 둔화로 8% 감소하고 이차전지 및 기타 부문도 전방 수요 둔화로 22% 급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HBM3e, 1cnm DRAM, 9세대 V-NAND, 2nm GAA 등 선단 제품들의 생산 비중이 확대되며 솔브레인의 주가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긴 호흡으로 저가 매수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8893억 원, 영업이익 1687억 원을 예상했다. 매출액은 2024년보다 3% 늘지만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기순이익은 1377억 원으로 전년보다 15% 늘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9%로 답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컨센서스는 매출액 8436억 원, 영업이익 1607억 원이다.
키움증권은 2025~2027년 실적 전망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1만6000원, NH투자증권은 25만 원을 각각 제시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종가는 17만3800원이어서 상승여력은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