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새 대표이사에 추형욱 E&S 사장...사업 전략 실행 가속화

2025-05-28     박준환 기자

SK그룹의 에너지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51)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는 장용호 SK(주) 대표이사(61)를 새로 선임했다. 구조적 불황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한 SK이노베이션이 수장 교체의 카드를 꺼낸 든 것으로 풀이된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왼쪽)와 장용호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열어 추 대표와 장 총괄사장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을 수립, 실행해 온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대표이사 사임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박 사장은 지난 2024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 된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인사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박 사장이 수행해 온 업무를 이어받아 조속한 조직 안정화와 흔들림 없는 사업전략 실행을 위해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 현직 이사를 대표이사와 총괄사장으로 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실적 악화가 근본 이유로 지목된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으로 정유와 화학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 이차전지 사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1분기 매출은 21조1466억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446억 원 손실을 냈다.

특히 화학사업은 영업손실 1143억 원을 기록했고, 배터리사업은 2993억 원, 소재사업은 5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때문에 경영 수장의 교체로  SK이노베이션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추 대표는 2021년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수소 사업 등 4대 핵심사업 기반 성장 전략을 추진해 왔다.

장 총괄사장은 SK그룹 내 반도체와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 전략을 주도한 전략가로 투자와 기업인수합병(M&A) 영역에서도 전문성을 입증해 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장 총괄사장은 2015년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SK머티리얼즈와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 인수를 주도하고, 이들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해 기업가치를 높였다.

추 대표이사는 장 총괄사장과 힘을 모아 지난해 11월 합병한 SK이노베이션과 E&S 사업 시너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의 턴어라운드와 에너지와 화학 사업 실적개선을 위해 리밸런싱과 O/I(Operation Improvement)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SK이노베이션 측은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