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화갈륨 RF반도체 분야 삼성전자 '웨이비스' 9일 만에 반등
질화갈륨(GaN) 무선주파수(RF) 반도체 전문기업 웨이비스(WAVICE) 주가가 9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GaN RF 반도체는 이동통신, 우주항공, 반도체, K-방산 등을 이끄는 차세대 반도체다. 웨이비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GaN RF 반도체 칩 제조 전문 업체로 방산 무기체계 업체와 안티 드론 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질화갈륨 RF 반도체 분야의 삼성전자라는 평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웨이비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1.39%(130원) 오른 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웨이비스가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 16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웨이비스 주가는 17일 2.30%(250원)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26일(-1.84%)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앞서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주가는 5월 말 9150원에서 12일 1만 860원으로 올라섰다. 주가 하락에도 웨이비스는 올들어 이날까지 38.1%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1221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내 방산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흐름에 올라탄 형국이다. 지난 9일에는 한화시스템과 130억 원 규모의 울산급 호위함 배치-4 다기능 레이다용 송신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웨이비스는 울산급 호위함 배치-3 사업(충남급 호위함)에도 참여해 다기능 레이다 송신 모듈의 성능, 신뢰성, 대량생산 역량을 입증했다. 웨이비스는 지난 2023년 7월 344억 원 규모의 함정용 다기능 레이더 질화갈륨 RF 모듈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웨이비스는 올해 안으로 차세대 레이다와 위성체 등 첨단 무기체계에 많이 사용되는 X-밴드 대역(8~12GHz) 공정 기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해당 공정을 기반으로 인도 유력 방산 고객사들과 안티드론, 다기능 레이다, 전자전 시스템 등 차세대 응용 분야에 대한 협력 논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2017년 설립된 웨이비스는 지난해 10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으로 경기도 화성시에 본사를 두고 평택 진위면 공장에서 첨단 무기체계, 안티드론, 이동통신인프라, 위성우주항공 분야의 핵심 부품으로 급부상한 질화갈륨 RF 반도체 칩(베어 다이), 패키지 트랜지스터, 모듈 등 응용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웨이비스는 김정곤 대표이사 회장이 2017년 5월부터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의 지분율은 3월 말 현재 19.48%다. 에스지에이스 유한회사가 지분 7.44%를 가진 2대 주주다.
GaN은 RF 반도체의 차세대 핵심 소재로 기존 실리콘(Si), 갈륨비소(GaAs) 소재에 비해 높은 온도에서 운용이 가능하며,고주파수 대역에서 단위면적 당 고출력과 고효율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첨단무기체계와 위성·우주항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질화갈륨 RF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연평균 13%씩 성장해 2028년에는 7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GaN RF 반도체 칩은 미국 마콤( MACOM)과 코보(Qorvo), 일본 스미토모일렉트릭,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 등 선진국 극소수 기업과 중국의 이노사이언스, 쑤저우 나노윈, 산난 등 소수만이 공급하고 있으며, 전략물자로 지정되어 강력한 수출제한 정책으로 글로벌 수급난이 지속 악화하고 있다.
전량 해외서 수입한 질화갈륨 RF 반도체 칩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자체 팹(Fab)을 기반으로 양산 역량까지 확보했다. 칩에서부터 최종 응용제품 조립 단계까지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국내 경쟁사로는 RFHIC 등 소수가 있다.
웨이비스는 지난해 매출 293억 9600만 원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48억 5800만 원 손실을 냈고 당기순이익도 55억 35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웨이비스는 양산 팹을 활용해 차세대 방공무기체계의 핵심 칩인 질화갈륨 MMIC(모놀리식 마이크로파 집적회로)를 개발하고 안정된 국내 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질화갈륨 MMIC는 첨단 무기체계 내 다기능레이다의 송수신부에서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부품이다. 각국의 수출 규제 등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아 안정된 공급망 확보가 절실하다.
하나증권 김성호 연구원은 지난 2월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소수의 업체가 GaN RF 반도체 본격 양산을 하고 있으며 방산 고객사 개별 무기체계에 따른 적용 GaN RF 반도체 종류가 다양하기에 방산 산업 파이의 확대에 따라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성호 연구원은 "전방 산업별 매출액 비중은 방산 산업 85%, 드론과 통신, 기타 15% 수준"이라면서 "방산 비중이 대다수를 차지하 지만 2025년부터 드론 향 사업 본격화에 따라 매출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