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QM, 파나마 구리 광산에서 19개월 만에 첫 출하
광산 재가동 아닌 '유지보수' 목적…판매 수익, 보존 비용으로 충당 세계 제련업계 숨통…지분 보유한 韓 광해광업공단도 '촉각'
파나마 최대 노천 관산 코브레 파나마을 운영하는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퀀텀미너럴스(FQM)이 파나마 대법원의 폐쇄 결정으로 광산 가동이 멈춘 지 19개월 만에 현지 구리 정광 재고 출하를 시작했다.이에 따라 세계 구리 정광 공급 부족을 덜어 구리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2009년 지분 10%를 인수해 보유하고 있고 LS MnM도 장기 계약을 통해 구리정광을 공급받는 노천 구리 광산이다.
캐나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27일(현지시각) 벌크 화물선 '립시'호가 지난 18일 푼토 린콘 항을 떠났다. 이 항구는 FQM 소유의 사설 항구로 코브레 파나마 광산에서 채굴한 구리 정광을 실어내는 데만 쓰인다.
이 사안에 밝은 한 소식통은 "약 3만5000중량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이 배에는 유럽 구리 제련업체인 아우루비스로 가는 정광이 실렸다"고 전했다.
이번 선적은 지난달 30일 파나마 정부가 FQM에 약 12만1000t의 구리 정광 재고 수출을 승인한 데 따른 조치다. 이 재고는 2023년 말 환경 문제와 계약 분쟁, 대규모 시위가 겹치는 와중에 파나마 대법원이 광산 운영 계약을 위헌으로 판결해 조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쌍여 있었다.
파나마 정부는 광산재가동이 아니라 광산의 보존과 안전관리를 위해 수출을 승인했다고 FQ,M은 밝혔다. 저장 정광 판매 수익금은 가동이 멈춘 광산의 유지보수와 환경 보존 비용으로 쓰인다.
코브레파나마 구리 광산 계약갱신 반대시위가 파나마 전역에서 촉발됨에 따라 지난 2023년 11월23일 조업을 중단하고 유지보수 체제로 전환했다. 파나마정부와 FQM이 지난해 10월20일 계약을 갱신하기로 서명한 후 파나마에서는 시위가 격화했다.
코브레파나마 광산은 전 세계 구리 생산의 1%,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5%를 기여하는 대규모 광산이다. 매장량이 31억 4700만t에 이르며 2019년 생산을 시작했다. 완전 가동시 연간 구리 정광과 금, 은 등 30만t을 생산한다. 한국 공기업인 한국광해광업공단은 2009년 코브레 파나마 광산 지분 10%를 인수해 보유하고 있.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