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업계 2위 부상 에이피알...아모레 추격 중
마케팅없이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전망...연간 매출액 1조 2000억, 영업이익 2500억 올들어 주가 227% 상승
하나증권이 K뷰티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에이피알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전방위 확장 국면에 본격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에 따라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브랜드를 내세워 화장품·뷰티,홈 뷰티 디바이스, 패션 등 세 가지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주가가 올 들어 227%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LG생활건강을 제치고 아모레퍼시픽을 추격하고 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9일 2분기 실적 프리뷰에서 에이피알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33% 올린 것이다.
교보증권도 지난 7일 에이피알이 2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앞서 키움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20만 원을 제시해놓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에이피알은 이날 오후 1시44분 현재 전날에 비해 1.59%(2600원) 내린 16만 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에이피알의 2분기 실적을 연결 기준으로 매출 3000억 원, 영업이익 657억 원으로 예상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 135%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22%로 추정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575억 원)를 상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에이피알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964억 원, 128% 급증한 637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 2660억 원, 영업이익 546억 원이었다.
실적 상회의 주요 요인은 에이피알이 주력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시장과 B2B 부문의 호조에 기인한다고 증권가는 분석한다.
미국과 일본 시장 모두 K-뷰티 진출이 확대되며 브랜드 간 성장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에이피알은 소비자의 관심을 지속해서 이끌어 내며 각 시장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미국은 쇼핑 이벤트가 없었음에도 베스트 셀러 중심의 판매 흐름이 견실하고 핵심 시장에서의 인지도 상승이 글로벌 확장의 레버리지로 작용해 기타 지역으로 확장이 수월하게 전개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에이피알의 해외매출은 2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6%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 전방위로 수요 확대가 확인되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 폭증한 842억 원으로 예상했다. 3배 이상 성장하며, 미국 내 한국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매출은 299% 증가한 376억 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큐텐(Qoo10) 메가와리 프로모션 기간 중 화장품과 기기 모두에서 강한 수요가 집중된 효과가 더해지고 매출 증가에 따라 마케팅 효율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타 지역은 매출도 713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19%(약 4배 이상) 성장이 예상됐다. 북미의 인지도 확대가 선순환 되며 유럽, 중동 등 다양한 국가로 판매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밝혔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최근 유럽발 발주가 증가하며 올해 4~5월 합산 수주 물량이 1분기 대비 110% 이상 증가했다. 에이피알은 국내 화장품 유통 무역 기업과 유럽 현지 유통사를 통해 약 30종에 육박하는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브랜드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영국을 포함한 각 유통사의 거점을 중심으로 유럽 내 판매처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일본 등 주력 시장의 이커머스에 집중하며 폭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현지에서 K-뷰티에 대한 수요층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쟁 브랜드 대비 확연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도 병행되며 브랜드 접점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유럽과 중동에서도 K-뷰티의 뉴니스와 빠른 스케일업 속도를 바탕으로 점유율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피알의 올해 연간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 2000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하나증권은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 영업이익은 108%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특히 2024~2027년 기간 동안 해외 매출은 연평균 61%의 고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7227억 5000만 원, 영업이익은 1227억 1000만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8%, 17.8% 증가했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의 최대주주는 김병훈 대표이사로 지분율은 31.42%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