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실리콘·도료가 실적 방어...주가 7%대 급등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줄고, 영업이익은 비슷 '선방' 삼성물산 등 보유 지분 가치 올라

2025-08-04     박준환 기자

건자재와 친환경 페인트, 실리콘 등을 생산하는 기업인 KCC의 2분기 실적은 실리콘과 도료가 방어했다. 지난해와 견줘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는 7.28%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목표주가 53만 원이 나왔다. 

KCC실리콘 공장 전경. 사진=KCC실리콘

KCC 는 2분기 매출 1조7053억 원, 영업이익 1404억 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와 견줘 매출액은  4.1%, 영업이익은 0.1%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36% 늘었고 컨센서스(1192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893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KCC 측은 "어려운 시장환경으로 건자재 부문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실리콘과 도료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난해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환율 하락에도 실리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6%, 전년 동기 대비 153% 각각 증가한 466억 원으로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햇다.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분기에 비해 2.1%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 윤재성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은 과거 높은 가격으로 계약된 원료가격의 부정적 효과가 제거되고 메탈실리콘 가격이 하향 안정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도료 영업이익은 612억 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9% 늘고 전년 동기에 비해 7%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건축용 도료 부진을 조선용 도료가 상쇄한 덕이다.

건자재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부진했으나 전분기와 견줘서는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하나증권은 추정했다.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 등의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며 2분기 893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CC는 1분기 말 기준 삼성물산 지분 10.01%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증권 윤재성 수석연구위원은 3분기 실리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14% 증가한 553억 원, 전체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1485억 원으로 추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4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올렸다.   

IBK는 목표주가를 53만 원을, LS는 52만400원을 각각 제시했다. 

KCC는 창호와 석고보드 등 건축자재, 페인트, 반도체용 봉지재(EMC)와 전기전자용 유기소재, 금속과 세라믹으로 절연성을 높인 메털라이즈드 세라믹스 등 무기소재, 플라스틱 물성을 보강하기 위한 유리섬유인 장섬유를 생산한다.  

KCC 로고. 사진=KCC

KCC는 실리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KCC는 지난달 3일 미국의 실리콘사업 계열사 (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Inc. MOM홀딩)의 주식 21만8785주를 약 9856억 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뒤 지분율은 100%가 된다. 주식 취득은 같은달 31일 이뤄졌다.

계열사인 KCC실리콘은 국내 최초로 실리콘 모노머 생산공장을 건설하여, 그 동안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실리콘 원료를 국산화했다. 실리콘 모노머와 폴리머의 합성, 응용으로 실리콘 고무를 비롯한 건축용과 산업용 실란트, 실란, 실리콘 오일, 실리콘 에멀전, 실리콘 분산제품 등의 실리콘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KCC는 중국,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지에 해외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미국 글로벌 실리콘 제조업체 MOM 홀딩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KCC의 하이엔드 창호 Klenze 신규 광고. 사진=KCC

KCC는 건자재 시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클렌체'(Klenze)의 신규 광고를 통해 하반기 프리미엄 창호 시장을 공략한다.

KCC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에 비해 7.28%(2만5500원) 오른 3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 3418억 원으로 불어났다.

KCC그룹의 주요 계열사로는KCC, KCC글라스, KCC건설, 코리아오토글라스, KCC실리콘 등이 있다. KCC는 건자재, 도료, 실리콘 등을 생산하며, KCC글라스는 바닥재, 유리, 자동차 유리 등을 생산한다. KCC건설은 건설업을,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자동차 유리 사업을 한다.  KCC실리콘은 KCC에서 분리된 실리콘 전문 회사다.  

KCC 최대주주는 정몽진 회장으로 지분율은 20%이다. 이어 동생 정몽열 KCC건설 회(6.31%), 정몽익 KCC글라스 회(3.74%)의 순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