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깜짝 실적을 좋아한다...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2분기 '깜짝 실적' 힘입어 12%대 급등하고 있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도 8%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날에 비해 12.78%(1만3800원) 오른 12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9시35분께 보인 상승률 14.72%이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가는 장중 12만7900원까지 치솟았다.
에코프로도 같은 시각 8.13%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 주가는 11%대 급등하고 있다.
올해 1월2일 종가 10만5500원으로 출발한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 5월27일 8만1200원까지 하락했다. 전기차 캐즘(수요의 정체) 에 양극재 수요도 둔화된 데 따른 여파였다.
이날 주가는 실적 발표와 함께 날아오른 모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영업이익이 49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59.1% 늘었다. 매출액은 3.7% 감소한 7797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42억6500만 원으로 393.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의 2분기 영업익 기대치는 100억 원대로 에코프로비엠은 이를 4배가량 웃돌았다.
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과 매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23억 원과 7211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돈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상승과 ESS 수주 기대감에 7월 2차전지주가 상승했다"면서 "추가 수주와 중국 공급 개혁안 기대감에 9월까지 단기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민우 연구원은 "GM과 포드, 현대차의 미국 내 견실한 생산·판매로 관련 소재 업체 중에는 에코프로비엠, SKIET, 대주전자재료의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튬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에는 호재다.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은 저점 대비 21% 반등했고, 아시아 수산화리튬 가격도 저점보다 3% 높은 수준이다.
주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소수 리튬 광산에 운영 중단을 명령하며 10년 만에 공급 개혁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구체적인 공급 개혁안은 9월께 발표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EV 수요 둔화 전망은 주가엔 부담스런 요소다. 미 의회가 통과시킨 세금지출법안(OBBB)은 9월 말부터 신차 전기차 구매와 리스에 대한 7500달러 세액 공제와 중고 전기차에 대한 4000달러 세액 공제를 폐지한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