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태양광은 사기' 발언에 주가 11%대 급락 OCI홀딩스 전략은

2025-08-24     이수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풍력·태양광 발전에 대해 '세기의 사기극'이라고 비난하자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하는 OC홀딩스와 한화솔루션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미국 내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두 회사 앞에 큰 걸림돌이 등장한 것이다. OCI는 미국 뉴저지주, 텍사스주, 조지아주에서, 한화솔루션은 조지아주에서 태양광 사업을 각각 하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사기로 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두 기업의 생존 전략에 이목이 집중된다. 

OCI가 2014년 미국 텍사스주 알라모에 건립한 태양광 발전소 전경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OCI홀딩스는 전날에 비해 11.29%(1만1100원) 내린 8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조 6407억 원으로 줄었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 19일(-3.03%, 3200원)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해 8만 원대로 내려갔다. 그래도 올들어 주가는 48.3% 상승했다. 

OCI홀딩스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 5만8500원으로 출발해 우상향 행보를 보이다 4월 9일 5만9000원까지 다시 내렸다. 이후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 6월에는 7만 원대를 유지했고 7월에는 8만~9만 원대를 유지했다. 지난 18일에는 전날에 비해 7.42%(7300원) 급등하면서 10만5700원을 기록했다.

22일 주가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자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우리는 풍력이나 농민을 파괴하는 태양광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세기의 사기극'이라고 비난한 소식의 영향을 받았다.

OCI홀딩스의 미국내 태양광 프로젝트 위치. 사진=OCI홀딩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태양광 자회사인 OCI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주와 조지아주, 뉴저지주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5일 OCI홀딩스가 'OBBA' 법안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1.90% 높은 12만8000원까지 올렸는데 전망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OCI홀딩스 기업지배구조. 사진=OCI홀딩스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는 뜻의 OBBA법안 미국 행정부가 추진한 세제개편안으로 미국내 태양광설비투자와 생산에 대한 세액공제의 단계적 축소, 폐지하는내용을 담고 있다. 

OCI홀딩스는 지난달 24일 2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OBBA에 따라 미국내 태양광 산업전반의 전력 재정비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 내 FEOC(해외우려기관) 조항은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 기업에 기회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태양광 사업을 위한 비해외금지기관(Non-PFE) 밸류체인 구축 필요성에 따라, 법안 내 기회 요인을 활용한 자회사별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는데 트럼프의 발언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OCI홀딩스는 2분기에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1% 줄어든 7762억 원, 영업익은 48억 원 흑자에서 777억 원 손실, 당기순이익 적자전환이라는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한화큐셀의 미국 조지아주 탈튼(Dalton) 공장 전경.사진=한화큐셀

신재생 태양광 사업(큐셀부문)을 하는 한화솔루션의 주가도 같은날 2.37%(700원)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 주가는 2만8850원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한화솔류션 주가는 20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만 원대를 넘나넘은 주가는 2만8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올들어 주가가 77% 이상 오르고 있었는데 '트럼프 행정부'라는 복병에 주춤하는 모양새다.  풍력·태양광 발전을 '세기의 사기극'이라고 보는 트럼프를 벽을 넘을 두 기업의 전략은 무엇일까?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