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美FDA 승인에 주목받는 알테오젠

차세대 바이오 베터, 바이오시밀러 등 개발 기술 선도 바이오 기업

2025-09-23     박준환 기자

미국 의약품 제조사 머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항암제 피하주사(SC) 제형 '키트루다 큐렉스'가 품목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한국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주목받고 있다.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큐렉스'에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제공한 기업이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알테오젠 본사 전경. 사진=알테오젠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이 지난 20일 자사의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이 적용된 미국 파트너사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피하주사(SC) 제형 '키트루다 큐렉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힌 후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22일에는 전거래일(19일) 대비 7.30%(3만4500원) 오른 5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이날은  오전 11시 3분 현재 전날에 비해 4.34%(2만 20000원) 내린 4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25조 9305억 원으로 코스닥 사장 기업 가운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신한투자증권은 같은날 알테오젠의 매출과 이익 성장폭이 가장 클 기업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3만 원을 제시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 사진=네이버금융

알테오젠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는 피하조직 속 히알루론산층을 분해해 약물이 빠르게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원천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 링거 항암제를 단 몇 분 만에 투여할 수 있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30분의 투약시간이 필요한 정맥주사(Intravenous injection) 제품을 피하주사 형태로 바꾼 것이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3주에 한 번 1분씩 맞거나 6주에 한 번 2분씩 피하주사를 맞으면 된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 키트루다의 적응증도 대부분 확보했다.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위암, 자궁경부암, 담도암 등 암종에서 38개 적응증 허가를 받았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이달 말부터 미국 내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가 활성화되면 알테오젠은 연간 1조원 이상 로열티 수입을 올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순재 알테오젠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알테오젠

LG생명과학 출신의 박순재 대표가 2008년 설립한 알테오젠은 기존 바이오 의약품보다 효능과 지속성 등이 개선된 차세대 바이오베터와 기존 바이오 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나타내는 바이오시밀러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술서도 바이오기업이다. 

박순재 대표는 LG생명과학의 전신인 LG화학에서부터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성장호르몬, EPO(빈혈치료제), 간염백신 등의 유전자재조합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는 등 25년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선구자로 2006년에는 성장호르몬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승인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알테오젠 지분 19.09%를 가진 최대 주주다. 

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제 ALT-B4 기술 외에 인체 혈액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인간AIAT(Alpha-1 Antitrypsin) 단백질을 이용하여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의 체내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단백질 운반체로 사용하는 2세대 지속형 기술 등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