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시련의 계절...포스코·현대제철·세아 등 줄줄이 하락

미국 이어 유럽 50% 관세적용 무관세 축소로 압박

2025-10-10     이수영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최대 철강 수출시장인 유럽연합(EU)이 철강 수입 장벽을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철강어체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유럽 수출 마저 막히면 철강업체들의 실적은 수직낙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열연강판.사진=현대제철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4분 기준으로 국내 최대 철강회사인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POSCO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에 비해 4.21% 빠진 2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아그룹 지주회사 세아베스틸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6.60%(9600원) 하락한 14만2800원에, 세아제강은 1.28%(1600원) 내린 12만28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1.66%(550원) 빠진 3만2650원에, 동국제강은 4.70%(430원) 내린 8710원에 각각 거래됐다.

이는 유럽이  수입 철강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됐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 7일(현지시각) '유럽 철강 업계 보호 대책'을 통해 철강 무관세 쿼터(할당량) 총량을 지난해보다 47% 줄인 1830만t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EU집행위는 또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기존 25%에서 50%로 높아진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EU는 현재 26개 철강 품목에 대해 수입 쿼터를 정하고, 이를 넘는 물량에 25% 관세를 매기고 있다.

이번 조치는 유럽경제지역(EEA) 국가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을 제외한 모든 제3국에 적용된다.

국가별 수입 쿼터는 추후 무역 상대국들과 개별 협상을 통해 결정한다. 이에 한국을 포함한 국가별 철강 수입 쿼터 삭감이 불가피할 거싱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는 EU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따라 국가별 무관세 쿼터 263만t, 선착순으로 무관세가 적용되는 글로벌 쿼터 117만t 등 380만 톤의 철강을 EU에 관세 없이 수출했다.

올들어 철강 수출은 계속 감소세다. 지난 1월 26억 2649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 준 것을 시작으로 8월에는 23억 7115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5/4% 감소했다. 4월에만 유일하게 5% 증가한 29억 6014만 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유럽 시장이 한국 최대 수출 시장이라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EU 철강 수출액은 4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U가 무관세 할당량마저 줄이기로 하면서 한국 철강 수출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