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호주 85억 달러 핵심광물·희토류 협정 체결...탈 중국 가속
알코아 갈륨 프로젝트 포함돼...호주 아라푸라 레어어스,노던 미너럴스 등 수헤볼듯
미국과 호주가 85억 달러 규모의 중요광물과 희토류 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중요광물과 희토류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의 일부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알루미늄 제조 회사 알코아의 호주 갈륨 제련 프로젝트도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20일(미국 현지시각) 백악관이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양국은 향후 6개월 동안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30억 달러 이상을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구속력이 없는 '프레임워크' 형태로 명시됐다.
이 협정에 따르면, 미국수출입은행은 22억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 의향서를 7건 발행해, 총 50억 달러에 이르는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고 미국 전쟁부(옛 국방부)는 연간 100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갈륨 정제련소를 서호주에 건설하는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투자대상에는 알코아의 호주 갈륨 제련 프로젝트도 금번 투자 대상에 포함되어, 향후 세계 생산량의 약 10%를 공급할 전망이다.
미국 수출입은행(EXIM)은 7개 핵심광물 프로젝트에 대해 총 22억 달러 규모의 투자 의향서(LOI)를 발송했으며, 호주 퍼스에 있는 광업기업 아라푸라 레어어스(Arafura Rare Earth), 서호주의 희토류 광물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중희토류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을 생산하는 프로젝트에 주력하는 노던 미너럴스(Northern Minerals), 그래파인엑스(Graphinex),VHM, RZ리소시스, 선라이즈 에너지 메털스(Sunrise Energy Metals)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협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핵심 광물과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부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회담에서 "앞으로 1년여 후면 중요광물과 희토류가 하도 많아 그걸 어떻게 할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니즈 총리는 "이번 협정은 양국의 경제 국방협력을 다음 단계로 가져간다"며 환영했다.
희토류 전기차와 스텔스 전투기, 풍력 발전기 등에 들어가는 모터에 필요한 영구자석에 제조에 필요한 광물이다.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은 채굴에서 가공에 이르는 전과정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으며 미국도 사실상 중국산 희토류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동맹국인 호주는 중국 외에 자체 희토류 정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호주 기업 라이너스(Lynas Rare Earth)는 호주와 말레이시아에 정제공장을 두고 네오디뮴-디스프로슘 등의 희토류를 생산하고 있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호주 내 희토류 정제시설에 투자할 것"이라며 “그중 하나는 호주, 미국, 일본이 함께 추진하는 합작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다른 여러 국가와도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이달 9일 홀뮴과 에르븀, 툴륨, 유로퓸, 이테르븀 등 5종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를 발표하면서 미중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가 철회했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 4월 사마륨과 테르븀(터븀), 가돌리늄, 디스프로슘,루테늄, 스칸듐,이트륨 등 7종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들어갔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