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주가 13%폭등 ,아리바이오와 치매 치료제 개발키로
SK그룹의 케미칼과 생명과학 사업을 하는 계열사인 SK케미칼 주가가 13%대 폭등했다. 퇴행성 뇌질환을 연구하는 아리바이오와 함께 경구형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미로데나필)개발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보인다.
미로데나필은 발기부전 치료제로 사용되는 PDE5 억제제 계열 약물로 SK케미칼은 '엠빅스'라는 상품명으로 알약과 구강붕해필름 제형으로 판매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13.14%(8000원) 오른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조 1888억 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SK케미칼 주가는 지난 14일(1.37%, 800원)부터 20일(0.99%, 600원)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21일 0.33%(200원) 하락후 다시 반등했다.
AR1001은 SK케미칼이 개발한 미로데나필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이며 의학과 약학 연구개발을 하는 중소기업인 아리바이오는 2011년 SK케미칼로부터 이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은 이후 치매 치료제로 개발을 하고 있다. 현재 13개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 중이다.
두 회사는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후속 MOU를 맺었다. 두 회사는 MOU에 따라 미로데나필의 차세대 제형 개발과 글로벌 임상 협력, AR1001의 상업화 이후 제조와 수출 등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한국이 개발한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신약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선 만큼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사가 힘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선 SK케미칼 제약 사업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미로데나필이 치매 등 다양한 질환으로 확대, 신약 재창출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아리바이오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의 최대 주주는 사업회사보유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로 지분 40.90%를 보유하고 있다.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딸이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여자 형제들인 최정원씨(0.07%), 최지원씨(0.22%), 최예정씨(0.36%)가 주요 주주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