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누진제 조정에 9월 생산자물가 0.4%올랐다

2025-10-22     박태정 기자

9월 생산자물가가 전기료 누진제 조정 영향으로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4(2020년=100)로 전월 120.11보다 0.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6월과 7월 각각 0.1%, 0.4% 등 두 달 여속으로 올랐으나 8월에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감소세로 전환됐다가 9월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선 1.2% 올라 전월 0.6% 보다 상승 폭이 두 배가량 커졌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사진=한국은행

품목별로는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이 전월 대비 1.1% 상승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주택용 전력요금이 전월에 14.4% 인상된 영향이 컸다. 정부는 7~8월 여름철 냉방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한시로 누진 구간을 완화했는데 이 영향으로 생산자 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용 전력요금 누진제 구간은 0~200kW/h인 1구간을 0~300kW/h로 늘리고, 2구간은 200~400kW에서 300~450kW/h, 3단계 구간은 401㎾h 이상에서 451㎾h 이상으로 완화했다.

한국전력은 이 같은 누진 구간 완화 제도를 2019년 여름부터 상시화하고 있다.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도 5.8% 올랐다.

서비스 물가도 0.4% 올랐다.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가 4.0%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8월 SKT 서비스 요금 인하가 종료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0.5%)과 축산물(2%)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쌀(4.7%)과 상추(38.9%) 상승했고, 쇠고기(6.9%)와 돼지고기(3.3%)도 뛰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쌀 생산량이 감소한 상태에서 햅쌀이 본격 출하 전이라 그렇다"면서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명절 수요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중간재(0.2%), 최종재(0.3%)가 상승한 영향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