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 상장한 첫 날인 9일 알테오젠 주가는 큰 변화가 없다.통상 코스닥 대장주라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할 경우 차익실현 매물과 시장 기대치간 괴리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포스코DX, 엘앤에프 등도 비슷한 주가하락을 경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알테오젠은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총 5348만2080주 중 53.22%에 해당하는 2846만1139주 주주가 참석했다. 이 중 98%가 유가증권시장 이전 안건에 찬성표를 던져 원안을 통고시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알테오젠은 오후 1시 31분 현재 전날 종가에 비해 1.31%(6000원) 오른 4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24조 8267억 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DX는 지난 2023년 12월13일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위한 상장 폐지를 공시하고 지난해 1월2일 이전 상장했을 때 전거래일 종가에 비해 1.15%(220원) 올랐다.
알테오젠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는데 2005년 도입된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한 303개 기업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 첫 기업이다. 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이나 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이 재무요건 없이 상장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알테오젠은 지난 2014년 12월 이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알테오젠은 내년 중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마무리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실적 기반의 예측 가능한 가치 평가를 받기 위한 결정"이라고 자평했다.
알테오젠은 최근 독일 법원이 '키트루다SC'의 배포·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예비 금지 명령을 승인했다는 외신 보도에 주가가 급락 12% 이상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키트루다SC는 알테오젠의 '히알루로니다제 ALT-B4' 피하주사 제형 변경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MSD는 지난달 19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해당 제품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알테오젠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는 피하조직 속 히알루론산층을 분해해 약물이 빠르게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원천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 링거 항암제를 단 몇 분 만에 투여할 수 있다. 알테오젠이 이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 큐렉스는 30분의 투약시간이 필요한 정맥주사(Intravenous injection) 제품을 피하주사 형태로 바꾼 것이다.
앞서 미국 바이오기업 할로자임((Halozyme)이 독일에서 머크(MSD)의 키트루다SC에 대한 배포·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예비 금지 명령을 승인받았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번 판결로 MSD가 독일에서 키트루다SC를 유통·판매하는 것은 중지된다. MSD는 올해 11월19일 유럽 시장에서 키트루다 SC 제형에 대한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판매하지 않아 매출에는 영향이 없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 키트루다의 적응증도 대부분 확보했다.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위암, 자궁경부암, 담도암 등 암종에서 38개 적응증 허가를 받았다.
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제 ALT-B4 기술 외에 인체 혈액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인간AIAT(Alpha-1 Antitrypsin) 단백질을 이용하여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의 체내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단백질 운반체로 사용하는 2세대 지속형 기술 등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생명과학 출신의 박순재 대표가 2008년 설립한 알테오젠은 기존 바이오 의약품보다 효능과 지속성 등이 개선된 차세대 바이오베터와 기존 바이오 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나타내는 바이오시밀러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술서도 바이오기업이다.
박순재 대표는 LG생명과학의 전신인 LG화학에서부터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성장호르몬, EPO(빈혈치료제), 간염백신 등의 유전자재조합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는 등 25년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선구자로 2006년에는 성장호르몬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승인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알테오젠 지분 19.09%를 가진 최대 주주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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