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약 16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 소식에 미국 희토류 기업 'USA 레어어스(USAR)' 주가가 26일(현지시각) 폭등했다. 미국 정부 지분 투자는 희토류 채굴부터 자석 제조 일관 체계를 추구하는 USAR을 통해 자원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풍력터빈, 휴머노이드 로봇, 스텔스 전투기에 들어가는 전기모터의 영구자석을 만드는 원재로다.
미국 CNBC와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USAR은 전날에 비해 7.87%(1.95달러) 급등한 26.72달러로 마감했다. 증권사 목표가격 중간값(약 23달러)을 훌쩍 넘어섰다. 올들어 124.54% 상승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7억 1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상무부는 USAR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주주가 됐다. 정부가 13억 달러를 대출하고, 연방기금을 통해 2억77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모두 15억77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신 상무부는 USAR 보통주 1610만 주(지분율 10%)를 확보하고, 주당 17.17달러에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인 워런트 1760만주도 받기로 했다. 워런트를 행사하면 미국 정부는 최대 16%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가 된다.
USAR은 미국 정부 투자 발표와 동시에 민간에서도 15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USAR은 희토류 채굴에서 가공해 영구자석을 만드는 것까지 미국내에서 한 번에 해결는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USAR는 텍사스주 시에라 블랑카에 라운드탑 희토류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2028년에 상업 생산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 광산은 디스포르슘 등 전기모터에 들어가는 영구자석용 중희토류가 풍부해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USAR은 또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에 영구 자석 공장을 짓고 있다. 올 1분기에 가동에 들어간다.
상무부의 USAR 지분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공급망 분리(디커플링) 정책의 일환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마운틴패스 희토류 광산을 운영하고 있는 MP머티리얼스, 리튬 채굴업체 리튬 아메리카스, 구리와 아연을 생산하는 광물업체 트릴로지 메탈스 등의 지분을 확보했다.
미국 정부의 민간 기업 투자는 오는 2028년까지 중국이 자원 무기화에 나선 희토류의 미국내 자급자족이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USAR 최고재무책임자(CFO) 로브 스틸은 애널리스트들과 전화회의에서 "정부 지원에도 아직 6억 달러 자본이 더 필요하다"면서 "2028년까지는 매출보다 비용 지출이 훨씬 큰 이른바 ‘데스 밸리’ 구간을 지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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