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 CEO 재무통으로 교체 "견고한 투자환경 조성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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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요타 CEO 재무통으로 교체 "견고한 투자환경 조성할 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2.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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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타 콘 CFO, 4월1일자로 CEO 선임돼

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인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실적 쇼크에 최고경영자(CEO)를 재무통으로 교체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본 토요타 자동차의 사토 고지 최고경영자(CEO)와 켄타 콘 재무책임자(CFO)가 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콘은 오는 4월1일 사토 고지를 대신해 CEO직에 오른다.사진=토요타자동차
일본 토요타 자동차의 사토 고지 최고경영자(CEO)와 켄타 콘 재무책임자(CFO)가 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콘은 오는 4월1일 사토 고지를 대신해 CEO직에 오른다.사진=토요타자동차

7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토요타 자동차는 오는 4월 1일자로  사토 고지 현 최고경영자(CEO)를 켄타 콘(Kenta Kon)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교체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새 CEO로 낙점된 켄타 콘은 1991년 도요타 입사 후 2020년부터 CFO를 맡아온 재무 전문가다. 그는 도요다 아키오 회장의 비서로 8년 동안 근무하며 경영 철학을 공유해온 핵심 측근이다.

고지 사토 사장은 부회장직과 함께 신설 보직인 '최고산업책임자(CIO)'를 맡는다. 사토 사장은 최근 일본자동차공업회(JAMA) 회장으로도 선출된 만큼, 앞으로는 토요타 내부 경영보다 일본 자동차 산업 전체의 제조 효율성을 높이고 다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이끄는 '민관 협력 대사' 노릇을 수행할 전망이다. 

토요타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전하고 "콘은 사장 겸 CEO로서 회사 내부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이사회가 지난 2023년 취임한 고지 사토 사장을 2년 만에 교체한 것은 실적 부진 탓이 크다.

토요타의 최근 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9% 줄었다. 토요타는는 오는 3월 31일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 연간 영업이익은 3조 8000억 엔, 순이익은 3조 5700억 엔으로 당초 전망치보다 각각 11.7%, 22% 상향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전했다.

토요타는 성명에서 "중국 경쟁업체로부터 일본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위협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산업이 어려운 사업 환경에 직면함에 따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산업 협력 방안을 가속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켄타 콘 토요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내정자(현재 재무책임자)가 6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토요타자동차
켄타 콘 토요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내정자(현재 재무책임자)가 6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토요타자동차

콘은 6일 기자회견에서 "토요타의 엔지니어들이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제 역할은 엔지니어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는 견고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해 향후 강력한 비용 절감과 수익 구조 개선을 예고했다.

콘은 CFO 재직 시절 차량 구매 후 이어지는 서비스와 구독(KINTO) 모델 도입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는 앞으로 토요타의 사업 중심축을 '제조'에서 '금융과 소프트웨어 수익'으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한 기능별 유료 구독 서비스를 전 차종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기업들의 가격 인하 압박과 글로벌 무역 분쟁 탓에 자동차 판매 마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구독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현금 창출원을 확보하는 것이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된 데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콘은 "토요타가 연간 1000만 대의 차량 판매량과 운행 중인 1억 5000만 대의 차량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데이터는 엄청나다"면서 "우리의 강점은 따라잡는 속도에 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 UFJ이스마트증권의 야마다 츠토무 시장분석가는 닛케이아시아에 "테슬라와 BYD를 제치고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올해와 내년이 전고체 배터리 혁신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면서 " 핵심은 도요타가 이 분야에서 얼마나 진전을 이루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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