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호실적을 낸 덕분에 주가가 20%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는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라네즈, 코스알엑스, 에스트라, 이니스프리 등 5개 메가브랜드와 함께 마몽드, 아이오페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16만4900원으로 전거래일에 비해 20.10%(2만7600원) 상승 마감했다. 주가는 지난주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가 6일 1.72%(2400원 하락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17 거래일 동안 10거래일 상승하면서 꾸준히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조 64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이들 급등한 것은 지난 6일 발표한 2025년 실적 영향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1634억 원, 영업이익 525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액은 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 급감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4조 6232억 원, 영업이익 368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견줘 매출은 8.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47.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9%였다. 2024년에는 매출 3조 8850억 원, 영업이익 2200억 원, 영업이익률 5.7%를 기록했다.
쉽게 말하면 영업이익은 두 배로 늘어나면서 2019년 이후 6년 만의 최대를 거뒀다.
증권가는 올해도 실적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코스알엑스(COSRX)의 턴어라운드가 올해 실적 회복 기대를 높인다고 봤다. 두 증권사 모두 목표주가를 공히 16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올렸다.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5000원에서 18만 원으로 높였다.
이는 6일 종가(13만7300원)에서 31.1%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코알엑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턴어라운드 한 게 고무적"이라면서 "기존 아모레 브랜드도 라네즈 모멘텀이 유지되는 가운데 에스트라가 가시적으로 기여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배송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인베스트데이에 2035년 매출액 15조 원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1조 원 이상의 메가 브랜드 5개(설화수, 라네즈, 코스알엑스, 에스트라, 이니스프리)를 육성하는 계획도 밝혔다"면서 "이중 설화수와 라네즈가 이미 8000억 대 이상 규모를 갖췄고, 코스알엑스가 5000억 대, 에스트라가 2000억 대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목표달성을 위해서 허리급 브랜드인 코스알엑스와 에스트라의 선전이 요구되는 가운데 최적의 타이밍에 코스알엑스가 반등하며 저력을 증명했다고 판단된다"면서 "고성장 흐름을 탄 에스트라와 함께 성장 모멘텀에 재차 가세할 가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매출 4조 6640억 원, 영업이익 4460억 원, 영업이익률 9.6%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라면서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결 영업이익률은 단기간 내 10%를 웃돌 가능성이 높고, 이익 증가율 기준으로도 국내외 동종 업계 내 상위권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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