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사업을 하고 있는 LS에코에너지가 전 세계 희토류 원료 공급 2위 기업인 호주의 라이너스(Lynas Rare Earth)와 손을 맞잡았다. 라이너스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디스프슘과 테르븀 등 강력한 영구자석을 만드는데 필요한 중희토류를 생산한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풍력터빈, 전투기 등의 전동모터에 들어가는 영구자석 제조에 반드시 들어가는 핵심광물이다. LS에코에너지는 라이너스와 협력함으로써 원료를 적당한 가격에 장기간 안정되게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26일 각각 3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교환하고 희토류 공급망 협력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LS에코에너지가 밝혔다. 이는 자본과 기술이 결합된 전략적 동맹을 구축하고 중장기 협력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희토류 밸류체인에서 확보가 가장 어려운 단계는 채굴과 정제를 하는 '원료' 부문이다. 중국이 세계 희토류 채굴과 가공공정을 장악하고 희토류를 무기화하고 있어 서방권은 공급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이너스는 비중국권에서 희토류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업이다. 호주 서부에서 운영하는 마운트 웰드 희토류 광산에서 채굴한 희토류 정광은 혼합 탄산염 형태로 말레이시아 쿠안탄 정제공장에서 정제, 프라세오디뮴-네오디뮴 등 고부가가치 희토류 산화물로 가공하고 있다. 쿠안탄 정제소는 2025년부터 중희토류인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의 분리 생산을 하고 있다.
마운트 웰드 광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매장지 중 하나로, 2011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지표면에서 60m 이내의 얕은 깊이에 고품위의 희토류 광석이 매장돼 있어 채굴 비용이 적게 든다.
라이너스는 또 호주 칼굴리 정제소와 미국 텍사스 정제소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라이너스의 원료 공급 역량과 LS에코에너지의 금속 생산 기술이 결합된 구조다. 두 회사는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이어지는 협력 체계를 점차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투자를 넘어선 전략적 결속"이라면서 "LS와 라이너스의 결합은 글로벌 기업들에 신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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