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분기 GDP 2.1% 증가...수출 견인으로 2분기 연속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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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분기 GDP 2.1% 증가...수출 견인으로 2분기 연속 플러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5.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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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에 비해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영향으로 2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을 했다.

일본 경제가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5% 성장하면서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사진은 일본 경제의 견인차인 수출항 전경. 사진=재팬타임스
일본 경제가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5% 성장하면서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사진은 일본 경제의 견인차인 수출항 전경. 사진=재팬타임스

일본 내각부는 19일(현지시각) 2026년 1~3월 국내총생산(GDP, 계절조정치)이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0.5% 늘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분기에 비해 0.8%, 전년 동기에 비해 3.4% 각각 증가했다.

일본의 유력 일간지인 마이니치신문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정체된 수출이 증가했고 내수도 견실했다"면서 "다만 중동 정세의 영향이 본격화하는 4월 이후로는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전했다.

수출은 전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미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 선박이나 업무용 기계 등의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서비스 수출'에 계상되는 방일 여행객 수요는 1.6% 감소했다. 중국이나 중동 여행객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수입은 연구개발 서비스 등이 늘어 0.5% 증가했다. 수출입 차액은 GDP를 0.3% 끌어올렸다.

GDP의 5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0.3% 늘었다. 전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이 5분기 연속 이뤄졌다. 자동차나 PC 등 내구재 소비는 줄고 있지만 외식과 의복, 해산물 등이 늘었다.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이하로 떨어지고 실질임금이 플러스로 변하는 등 고용·소득 환경이 개선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은 평가했다.

고용자 보수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1.3%를 기록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소비자 심리는 급속히 악화되고 있지만, 중동 정세의 영향이 한정된 1분기에  개인 소비는 견실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0.3% 증가했다. 2분기 연속 성장했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가 늘고 있다. 정부의 공공투자도 3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해 1.4% 성장했다. 2025년도 보정예산(한국의 추가경정예산에 해당) 집행도 포함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경제의 기초체력으로 여겨지는 잠재성장률은 연율로 실질 0.5% 전후로 보이며 이번 속보치(2.1%)는 그보다 높았다고 마이니치는 평가했다. 

이날 동시에 발표한 2025년도의 실질 성장률은 전년 대비 0.8%로 2024년도(0.5%)에 이어 플러스 성장했다. 명목 성장률은 4.2%였다. 올해 1월 정부 경제전망(실질 1.1%, 명목 4.2%)과 비교하면 실질치는 낮게 머물렀다.

내각부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좋은 페이스로 성장하고 있어 내외수의 균형도 잡혀 있다"면서 "앞으로는 중동 정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1분기는 임금 인상 효과와 물가 상승세 둔화로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5분기 연속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압박과 대미 투자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2분기(4~6월) 이후에는 고유가 등 중동 정세의 악화가 본격 반영돼 일본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의 공공투자가 3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점이 눈에 띈다"면서 "정부가 편성한 보정예산이 본격 집행되면서 건설과 인프라 부문이 경제 방어벽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다만, 엔화 약세(엔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수출 대기업은 수혜를 입었지만 민생 물가 부담은 가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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