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라피더스에 1500억 엔 추가 출자....반도체 부활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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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라피더스에 1500억 엔 추가 출자....반도체 부활에 올인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6.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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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산업성 5일 발표...총 누적 출자액 2500억 엔
2027~28년 공장 건물·설비 등 현물 출자 계획… 누적 보조금 2.3조 엔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국책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Rapidus)'에 1500억 엔(한화 약 1조 3000억 원)을 추가 출자했다.  이로써 총출자액은 2500억 엔으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는 차세대 최첨단 반도체의 국내 생산을 목표로 반도체 국산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의 반도체 영광 재건을 위해 설립된 라피더스. 일본 정부가 5일 1500억 엔을 추가 출자했다가 밝혔다. 사진=라피더스 홈페이지
일본의 반도체 영광 재건을 위해 설립된 라피더스. 일본 정부가 5일 1500억 엔을 추가 출자했다가 밝혔다. 사진=라피더스 홈페이지

5일 니혼게이자이와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산업상(장관)은 이날 라피더스에 대한 1500억 엔 추가 출자를 마쳤다고 밝혔다. 정보처리추진기구(IPA)를 통해 이달 초 경영악화 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을 취득했다. 의결권은 최대 주주가 되는 최저한도인 11.5%로 제한했다. 이는 정부 관여를 한정해 민간 주도의 경영을 유지하겠다는 구상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출자는 지난 회계연도에 집행된 1000억 엔에 이은 두 번째 자본 참여다. 일본 정부의 라피더스 총 출자 금액은 2500억 엔으로 늘어났다. 라피더스의 자본금에서 일본 정부가 차지하는 출자비율은 약 60%다. 

토요타자동차와 소니, 소프트뱅크, NTT, 키옥시아, NEC, 덴소 등 32개 민간 기업들도 총 1676억 엔의 출자를 완료했다.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산업상(장관)이 5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라피더스에 대한 1500억 엔의 추가 출자를 완료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캡쳐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산업상(장관)이 5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라피더스에 대한 1500억 엔의 추가 출자를 완료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캡쳐

라피더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회로선폭 2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의 양산을 위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설비 투자에 충당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9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차세대 공정인 1.4나노미터 세대 반도체의 연구개발(R&D)비와 인건비로도 활용해 글로벌 미세공정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정부는 출자 외에도 더욱 파격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27~2028회계연도에 국비로 직접 건설한 공장 건물과 제조 설비 자체를 라피더스에 '현물 출자' 형태로 통째로 넘겨줄 방침이다.

경제산업성 담당자는 "향후 추가 지원에 대해서도 민간 기업들의 자금 조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 출범 초기에는 연구개발 위탁비라는 이름의 '보조금' 형태로 자금을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쏟아부은 보조금 누적 액수만 해도 무려 약 2조3000억 엔(약 20조 원)에 이른다. 2나노 제품의 연구개발 보조금과 출자금을 합쳐 2027 회계연도까지 일본 정부의 누적 지원금액은 2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대한 영향력과 경영 관여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4월 관련 법안을 전격 통과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가 직접 주주로 참여하는 '지분 출자' 방식으로 전환해 전방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라피더스의 대처는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면서 "정부 성장 투자의 핵심으로서 국일을 위해 성공을 향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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