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계 샤오미' 중국 휴머노이드 대장 '유니트리' 상장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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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계 샤오미' 중국 휴머노이드 대장 '유니트리' 상장 임박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8.14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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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1일 유력...청약 경쟁률 5526대 1, 개인 투자자 주문액 8.1조 억 위안(1700조)
챗 GPT 대항마 딥시크 전략적 투자자 참여 2.31%배정 받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상장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왕싱싱이 지난 2016년 설립한 항저우 기반의 4족 보행과 휴머노이드 전문 기업으로 상장되면 설립 10년 만이 된다. 

유니트리는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 함께 글로벌 로봇 공학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로, 고성능 로봇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상용화해 '로봇계의 샤오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내놓은 인간의 얼굴(바이오닉 얼굴)을 가진 휴머노이드 H2가 인간 모델과 함께 패션쇼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유니트리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내놓은 인간의 얼굴(바이오닉 얼굴)을 가진 휴머노이드 H2가 인간 모델과 함께 패션쇼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유니트리

하나증권 송예진 연구원은 14일 유니트리의 상장은 17~21일 사이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거래소는 최종 확정 공시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온라인 청약에는 약 978만 계좌가 참여해 '과창판(커촹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55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 주문액은 8조 1000억  위안(약 1700조 원)이 몰리며 중국 주식시장 사상 최고 수준의 로봇·AI 광풍을 증명했다.

개인투자자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약 4분의 1 수준까지 확대됐다. 물량 재배정 이후 최종 당첨률은 0.0181%(5526대 1)로 과창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D램 반도체 업체 CXMT, 무어스레드, 메타엑스의 최근 IPO보다도 당첨 확률이 낮은 수준이다.

앞서 유니트리는 지난 11일 IPO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총공모물량 4044만 6000주 중 전략적 투자자 20%, 기관 56%, 개인 24%를 최종 배정했다. 전략적 투자자 가운데는 챗GPT의 대항마로 떠오른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참여해 공모물량의 2.31%를 배정받았다. 또 텐센트 계열 투자회사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중국남방전력망, 중국텔레콤 등 주요 기업과 국유기업 계열 투자기관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공모가격은 주당  150.8위안(미화 약 22.34달러, 한화 약 3만 1500원)으로 확장됐다. 총조달 금액은 약 61억 위안(약 1조 2800억 원)이다. 공모가 기준 전체 시장 가치는 약 610억 위안(약 90억 달러, 약 12조 8000억 원)으로 평가받는다.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H1.사진=유니트리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H1.사진=유니트리

유니트리는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누적 생산량이 약 1만 8000대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G1 누적 생산량 1만 1000대 대비 약 7000대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3개월 월평균 생산량은 약 2300대로 늘면서 양산 속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유니트리는 4족 보행 로봇과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한다. 4족 보행 로봇은 연구용과 산업용으로 널리 쓰이는 'Unitree Go1', 'Go2', B2시리즈가 있다. 휴머노이드로는 '유니트리 H1', 경량화된 'Unitree G1'이 있다.  G1은 뛰어난 운동 성능과 유연성을 갖추면서도 수천만 원대(최저 1만 6000달러 선)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유니트리는 2025년 매출 17억 위안(약 3500억 원), 순이익 2억 7800만 위안(560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3억9300만 위안에 급증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60%를 웃돌았다.

유니트리의 경쟁력은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등을 자체 설계·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전략에 있다. 부품과 로봇을 통합 설계함으로써 비용을 낮추고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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