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안창호급 2번함 11월 진수...1번함 12월 해군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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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안창호급 2번함 11월 진수...1번함 12월 해군 인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0.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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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안창호급 잠수함(3000t급 잠수함) 2번함(함명 손병희함)이 내달 진수식을 갖는다. 1번함(도산안창호함)은 오는 12월 해군에 인도된다. 

현재 우리해군은 배수량 1200t인 장보고급 9척, 1800t인 손원일급 9척 등 18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12월 도산안창호함이 해군에 인도되면 우리해군도 3000t급 잠수함 시대를 연다. 특히 도산안창호함은 수직발사대 6기를 갖춰 함대지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만큼 우리군의 대북 억지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사업청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산안창호함. 사진=대우조선해양
도산안창호함. 사진=대우조선해양

방사청은 또 내년 1월부터는 배수량 3600t급 잠수함의 체계개발과 상세설계 검토 작업에 착수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8월10일 국방중기계획(2021∼2025년) 기간에 무장 탑재능력과 잠항(潛航) 능력이 향상된 3600t급과 4000t급 잠수함을 건조하겠다고 밝혔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은 우리 해군이 보유한 최대 잠수함으로  3000t급에 디젤 추진 방식이다. 군당국은 총 9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배치-1 3척, 배치-2 3척, 배치-3 3척이다.

배치-2 1척부터는 납축전지 대신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이다. 

도산안창호급 배치-1 1번함 도산안창호함은 길이 83.5m,너비 .9.6m, 흘수 7.72m다. 수상 3358t, 수중 3705t이다. 수중속도는 시속 20노트다.

해군이 운용중인 214급과 비교해 크기가 약 2배 정도 커졌으며,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도 증가했다.

정박해 있는 도산 안창호함. 사진=해군
정박해 있는 도산 안창호함. 사진=해군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는 533mm 어뢰발사관 6기와  중어뢰, 하푼미사일 등으로 무장한다. 특히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는 수직발사관(VLS) 6개가 장착돼 있다. 유사 시 해성-3 잠대지 미사일 등을 발사해 동·서해안에서 북한 내 대부분의 핵·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4000t급 잠수함은 원자로만 달면 핵잠수함으로 신속한 전환이 가능한 일본의 소류급(16SS) 디젤 잠수함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국산 핵잠수함 시대 개막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일본 소류급 11번함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최초로 탑재한 오류함. 사진=일본해상자위대/미츠비시중공업
일본 소류급 11번함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최초로 탑재한 오류함. 사진=일본해상자위대/미츠비시중공업

2005년 건조해 2009년 첫 취역한 이후 11척이 취역한 소류급은 디젤 잠수함 중 크기가 가장 큰 잠수함으로 알려져 있다. 길이 84m, 너비 9.1m, 흘수 8.5m이며 수상 배수량은 2900t, 수중배수량은 4200t이다. 길이는 도산안창호함보다 0.5m 길지만 너비는 약 0.5m 좁다.

수상 13노트, 수중 20노트로 항행한다. 533mm 어뢰발사관 6기와 어뢰 30발과 하푼미사일, 기뢰 등으로 무장한다.

영국의 퇴역한 밸리언트급 핵추진 잠수함은 길이 87m, 너비 10.13m, 흘수 8.2m로 수상 4500t, 수중배수량 5000t이다. 문제는 이미 퇴역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관심은 프랑스의 초소형 루비급 핵추진 잠수함으로 쏠린다. 1983년부터 1993년까지 6척이 취역해 운용되고 있다. 수상 배수량 2400t, 수중 배수량2600t으로 배수량이 안창호급보다 작다. 선체 역시 길이 73.6m, 너비 7.6m, 흘수 6.4m도 안창호급 보다 작다. 이런 선체에 소형 가압경수로 1기를 탑재해 시속 25노트(46km)로 잠항한다. 

3600t과 4000t급이라면 원자로를 충분히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프랑스 루비급 소형 핵추진잠수함. 사진=프랑스해군
프랑스 루비급 소형 핵추진잠수함. 사진=프랑스해군

루비급은 선체가 작다보니 전략무기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싣지 못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형 잠수함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탑재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는 ‘362사업’이라는 명칭의 핵잠수함 개발 사업을 벌여 원자력 추진 잠수함용 원자로 기본 설계를 이미 2004년에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2년 안에 원자로를 제작해 잠수함에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국방부의 소망대로 3600t급, 4000t급 잠수함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관이 늘어나고 추진 방식까지 핵추진으로 바뀌면 우리 군의 잠수함 전력은 크게 강화될 것임은 두 말이 필요없다.

현재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하고 운용 중인 국가는 미국(72척)과 러시아(60척),영국(12척), 프랑스(10척), 중국(7척), 인도(1척) 뿐이다.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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