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80달러 안착...수요증가 기대와 공급부족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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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80달러 안착...수요증가 기대와 공급부족 합작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1.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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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77.85달러, 브렌트 80.80달러

국제유가가 원유수요에 대한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대에 확실하게 안착한 모습이고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78달러에 육박했다.

국제유가가 수요증가 기대에다 공급차질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국제유가가 수요증가 기대에다 공급차질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5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1%(0.86달러) 오른 배럴당 77.85달러에 마감했다. WTI 근원물 기준으로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1%(0.80달러) 오른 배럴당 80.8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25일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동부시각 오전 10시에는 각각 1.47%오른 배럴당 18.12달러, 81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이프라이스닷컴은이날 유가 상승의 가장 큰 이유로 산유국들의 증산규모 고수를 꼽았지만 아프리카 산유국인 리비아 등의 생산차질도 유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미국에서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기는 등 오미크론 변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이 봉쇄조치(lockdown)로 이어지지는 않아 원유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유가에 상승 탄력이 붙었다.

무엇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2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증산 정책을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원유 공급부족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유가를 떠받쳤다.

OPEC+ 참가 산유국들은 할당량에 맞춰 증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루 40만 배럴 미만으로 증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리비아 등 아프리카 산유국들의 생산 차질도 공급 부족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 연방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해 12월 31일까지 한 주간 원유 재고가 210만 배럴 감소한 4억179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원유재고 감소는 원유확충을 위한 원유수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휘발유 재고는 1010만 배럴 급증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440만 배럴 늘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OPEC+의 증산은 실제로 훨씬 적을 것이며 이것은 오미크론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과 비슷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클레이스는 브렌트유가 올해 평균 배럴당 8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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