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있지만 가격 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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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있지만 가격 부담 증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6.05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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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6월 국제원자재동향'

국제유가가 6월에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국제금융센터의 전망이 나왔다. 곡물과 원유 등의 가격부담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지적했다. 가격부담에 따른 원자재 가격하락이 국내 소비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있는 만큼 6월과 7월에도 상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한국은행 전망에 더욱더 힘이 실리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05달러를 넘어서고 뉴욕 등 7개주에서는 평균 5달러를 웃도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국제유가가 6월에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사진은 주유소의 휘발유 주유기. 사진=CNN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05달러를 넘어서고 뉴욕 등 7개주에서는 평균 5달러를 웃도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국제유가가 6월에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사진은 주유소의 휘발유 주유기. 사진=CNN

국제금융센터 김희진 연구원은 지난 2일 발표한 '6월 국제원자재 동향'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 합의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2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국제금융센터의 국제원자재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에너지 부문은 전달에 비해 상승하고 농산물과 비철금속은 하락했다. 에너지 비중이 높은 S&P GSCI 지수는 3.9% 상승했다. 이중 에너지 지수는 8% 상승했으나 농산물지수는 1.5% 빠졌고 산업금속은 6.2% 떨어졌다. 또 귀금소은 3.6% 하락했으며 축산물은 0.6%내렸다.

CRB(Commodity Research Bureau Index) 지수는 2.7% 상승했다. 미국의 휘발유는 17.5%, 천연가스는 12.4% 각각 올랐고 북해산 브렌트는 12.3%, 중동 두바이는 10.4%, WTI는 9.5% 각각 상승했다.

밀(소맥)값은 4.2% 올랐다.

전자회로 기판 땜남 등의 원료로 쓰이는 주석은 13.9% 떨어졌고 특수강과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인 니켈은 10.4%, 알루미늄은 8.7%, 아연은 4.7% 각각 하락했다.  구리는 3.3% 내렸다.

인도가 여름철 이상고온으로 밀농사가 타격을 입으면서 국내 밀값이 폭등하자 가격 안정을 위해 밀 수출을 제한했다. 인도 북서부 지역을 엄습한 이상고온으로 인도의 밀수확이 타격을 입고 있다.인도의 '곡물 바구니' 펀잡주에서 한 농민이 밀밭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더프린트
인도가 여름철 이상고온으로 밀농사가 타격을 입으면서 국내 밀값이 폭등하자 가격 안정을 위해 밀 수출을 제한했다. 인도 북서부 지역을 엄습한 이상고온으로 인도의 밀수확이 타격을 입고 있다.인도의 '곡물 바구니' 펀잡주에서 한 농민이 밀밭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더프린트

김희진 연구원은 "원자재가격이 고평가돼 있다는 인식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현실화될 경우 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의 경우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부분 금수, 성수기 진입 등으로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가격 부담과 경기둔화 우려 등이 상승폭을 제한할 소지가 있고 중국의 봉쇄 완화, 정제마진 증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진입 등 유가 상승압력이 건재하다고 김 연구원은 평가했다.

오정석 연구위원은 곡물가에 대해 "전반적인 수급불안이 이어지고 있으나 북반구 파종이 마무리되고 높은 가격 수준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어 방향성 탐색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비철금속 가격에 댛패 "주요국 경제지표 둔화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통화 긴축 가속 전망 등으로 단기로는 비철금속 가격의 조정 가능성에 무게룰 둔다"고 말했다.

비철금속은 친환경 인프라 수요로 중장기 상승기조는 유효하나 경기둔화 등으로 하방압력이 증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국제금융센터 전망처럼 곡물, 원유, 비철금속 등 각종 상품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3일(현지시각)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분 밀 선물은 전날에 비해 1.63%(17.25센트) 하락한 부셸당 10.41닭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지난 4월 7일(10.2달러) 이후 가장 수준이며 5월 중순 고점에 비해  10% 낮은 수준이다.  7월 인도 사료용 옥수수 가격도 전날에 비해 0.38%(2.75센트) 떨어진 부셸당 7.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렇지만 밀 값은 올들어 36% 이상, 지난 1년간 51% 이상 상했고 옥수수 가격은 올들어 22% 이상, 지난 1년간 26% 이상 오르면서 각종 식품가격을 올리면서 농산물발 인플레이션(애그플레이션) 주범 노릇을 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금결제 즉시인도분 전기동 가격은 1일 전날에 비해 0.48% 내린 t당 94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달에 비해서는 0.98%, 전년 평균에 비해 1.48% 각각 오른 것이다. 

현금결제 즉시인도 니켈은 같은날 t당 2만7710달러로 전날에 비해 3.45% 떨어졌다.전달 평균에 비해 0.86% 내렸다. 그러나 전년 평균에 비하면 여전히 49.98% 높은 수준이다.

석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7~8월 하루 64마ㅓㄴ8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했지만 국제유가는 계속 올라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은 스위스 OPEC 본부 건물. 사진=OPEC
석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7~8월 하루 64마ㅓㄴ8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했지만 국제유가는 계속 올라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은 스위스 OPEC 본부 건물. 사진=OPEC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이 7~8월 하루 64만8000배럴을 증산단하고 발표했는데도 원유공급 부족 우려에 상승하면서 6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5% 오른 배럴당 118.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5% 오른 배럴당 119.41달러에 거래됐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OPEC+ 산유국들의 증산에도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지 않는 것은 증산이 2개월로 단기에 그치기 때문인 데다 러시아가 OPEC+협의체에서도 제외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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