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미사일 8발도발에 에이태킴스 8발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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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北 미사일 8발도발에 에이태킴스 8발 쐈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6.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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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장사정포 킬러'라는 지대지 전술미사일인 육군전술미사일체계(ATACMS)를 무더기기로 대응사격했다. 북한이 8발을 쏘자 8발로 대응했다. 한국군이 7발,미군이 1발을 각각 쏘았다.

주한미군이 2017년 7월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대응으로 동해상으로 에이태킴스를 발사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주한미군이 2017년 7월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대응으로 동해상으로 에이태킴스를 발사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에이태킴스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지난 1985년부터 개발한 단거리용 전술지대지 미사일이다. 우리 군은 1998년 미국의 M270을, 2005년부터 M270A1 발사플랫폼과 에이태킴스탄을 도입해 대화력전 능력을 높였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에이태킴스는 개량형인 '블럭IA형'이다. MGM-140 미사일은 길이 3.98m, 지름 61cm이다. GPS와 관성유도를 받는다. 블록IA형의 최대 사거리는 300km다. 탄두중량은 160kg이지만 최대 950여개의 자탄을 탑재해 축구장 3~4개 정도의 면적을 한 방에 초토화할 수 있다.M270A1 다연장로켓체계(MLRS)은 두 발을 탑재할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새벽 4시 45분부터 약 10분간 에이태킴스 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북한이 평양 순안 등 4곳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동해상으로 쏜 무력시위로 도발을 한 것에 대한 한미연합의 경고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한미양국은 앞서 지난달 25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국군은 현무-2, 미군은 에이태킴스를 발사하는 훈련을 벌였다.

합참은 "이번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은 북한의 다수의 장소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도발원점과 지휘 및 지원세력에 대해 즉각적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보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5일 오전 9시8분께부터 9시43분께까지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를 비롯한 4곳에서 동해상으로 SRBM 8발을 발사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8발 발사는 시험발사가 아닌 특정 목표를 겨냥한 훈련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유사시 SRBM에 소형 전술핵무기를 탑재해 선제 대남공격을 할 수 있음을 과시해 한반도 안보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차원으로 해석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국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쏜 미사일은 러시아제 이스칸데르와 비슷한 KN23, 북한판 에이태킴스라는 KN24 등으이 있으며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모두 북한이 최근 개발에 힘을 쏟아온 핵탄두를 탑재가능하다고 여겨지는 미사일로 이미 실전배치됐다는 견해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2000년대 초 미국 MLRS 로켓탄 기술협력생산을 통해 확보한 경험과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2015년 K239 천무를 전력화했다. 천무는 구형 체계인 구룡을 대체해 한국군의 핵심 타격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 군은 고위력·정밀 장거리 타격 능력을 추가 확보한 천무Ⅱ 와 천무 체계가 탑재 가능한 한국형전술지대지유도미사일Ⅱ(KTSSM)도 개발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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