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30원대 진입...신한증권 "달러가치 하락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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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30원대 진입...신한증권 "달러가치 하락 연장"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1.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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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둔화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감이 누그러 들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하락한 1230원대로 떨어졌다.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1200원대 중 후반이 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13일 1239원을 기록했다. 은행직원이 달러지폐를 헤아리고 있다. 사진=CNews DB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13일 1239원을 기록했다. 은행직원이 달러지폐를 헤아리고 있다. 사진=CNews DB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72%(9원) 내린 12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전거래일(1245.8원)보다 7.8원 내린 1238.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1234.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30일(1238.2원) 이후 7개월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환율하락은 수입물가를 낮추는 요인이 되지만 달러 표시 수출품 가격을 높여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신한투자증권의 김찬희 책임연구원은 이날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속락했다"면서 "다음주에도 달러화지수는 하락세가 이어지되 속도는 조절할 것으로 예상하다"고 진단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특히 "원달러 환율은 더 하방 경직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임환열 연구원은 "달러화지수 레벨, 수출 경기 등을 고려한 원달러 적정 레벨은 1200원대 중 후반으로 예상되는 만큼 되돌림 압력 역시 내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2일(미국 현지시각) 102.246으로 전주에 비해 2.7%  하락하고 올들어서는 1.2% 내렸다.  

김 책임연구원은 다음주 달러화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되 속도는 조절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주 발표 예정된 미국 12월 주요동행지표는 서베이 지표 부진 등을 고려하면 추가 둔화가 예상되면서 Fed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를 뒷받침을 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여기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완화 정책의 부작용을 검토할 것이라는 소식 역시 엔화 매수 유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건형 수석연구원은 "최근 미국 시장금리 속락에도 미국과 주요 선진국 간 실질금리 차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정 달러 화지수 100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만큼 추가 하락 속도는 조절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주요국 통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절상률(13일 현재 전주 대비). 사진=신한투자증권
주요국 통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절상률(13일 현재 전주 대비). 사진=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이번주 신흥국 통화는 전주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약 달러와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 확산 등으로 위험선호 회복하며 대부분의 통화가 강세를 보인것으로 풀이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명목달러지수는 전주에 비해 2.7% 하락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12월 ISM 비제조업지수 쇼크와 서비업 중심의 임금 둔화 조짐에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고조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12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역시 전달에 비해 0.1% 하락하면서 긴축 속도 조절 기대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Fed위원들은 원론적 통화 긴축 필요성 강조했으나 외환시장은 지표 중심의 해석을 지속했다. 

달러 대비 유로 환율은 전주 대비 2.7% 상승했고 통화는 2.8% 상승했다. 유로존 12월 소비자물가는 헤드라인 지표의 피크아웃은 확인됐으나 근원물가 상승폭이 커지면서 긴축 경계를 유지했다. 달러화와 견준 일본 엔화가치는 3.1% 절상됐는데 미일간 금리 차 축소와 연동된 흐름이라고 임환열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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