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023년 커피 수확량 전년보다 8% 증가, 커피값 폭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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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2023년 커피 수확량 전년보다 8% 증가, 커피값 폭락하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1.25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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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아라비카 커피 수출국...현재 파운드당 1.5985달러, 1년 전에 비해 30% 이상 폭락

세계 최대 아라비카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약 8%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 선물시장에서 커피 가격이 지난 1년간 30% 이상 내린 상황에서 세계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공급증가는 국제 커피 가격에 강한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 체인들에게는 저가에 원재료를 매수할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라비카 커피종은 스타벅스 등이 판매하는 고급 원두커피의 주 원료로 쓰인다.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생산하는 로부스타 커피는 주로 인스턴트 커피 원료로 사용된다.
 

브라질 커피 농부가 수확한 커피 콩을 쏟고 있다. 브라질 농산물공급공사(Conab)는 올해 브라질의 커피 수확량이 지낸해보다 약 7.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커뮤니카페닷컴
브라질 커피 농부가 수확한 커피 콩을 쏟고 있다. 브라질 농산물공급공사(Conab)는 올해 브라질의 커피 수확량이 지낸해보다 약 7.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커뮤니카페닷컴

브라질 국영 식품통계기업인 농산물공급공사(Conab)는 최근 올해 브라질의 커피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약 7.9% 증가한 5490만 포대(1포대=60kg)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에서 올해는 생산량이 많은 해와 적은 해가 번갈아가며 반복되는 '해걸이' 해이지만 지난해 가뭄과 서리의 영향을 받아 수확량이 적은 만큼 지난해 생산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코납은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에서 연간 기준으로 더 많은 생산량을 예측하고 있다.

미국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커피 3월 인도분은 24일 파운드당 1.5985달러로 전날과 같았다. 그러나 커피 선물가격은 올들어 이날까지 4.34% 하락하는 등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커피 선물가격은 무려 30.18% 폭락했다. 수확량 증가 소식은 브라질은 물론, 브라질 농가에겐 희소식이 아니다.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박스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06.64달러로 마감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며 세계 생산량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주요 생산지는 상파울루 북쪽의 미나스 제라이스주와 세라두 미네이루주다. 세라두 미네이루주는 최저 고도가 해발 800해발,평균 1250m의 고지에 연평균 21도로 커피 생산에 알맞은 지형과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커피 농가는 세라두 미네이루주 커피 품종과 품질을 인증하는 기구인 커피재배농연맹 소속 9개 농협 중 하나에 속하거나 제휴를 맺고 커피를 생산한다.

브라질 커피 주요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와 세라두 미네이루주. 사진=세라두미네이루주
브라질 커피 주요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와 세라두 미네이루주. 사진=세라두미네이루주

코납은 품종별로는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은 최대 생산지인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반등에 힘입어 2022년보다 14.4% 증가한 3743만 포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부스타 커피 생산량은 지난해 세운 역대 최대기보다 3.8% 감소한 1751만 포대로 예상했다.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을 모두 합친 총 재배면적은 '비시즌'이지만 전년 대비 0.8% 증가한 226만 헥타르를 기록할 것으로 코납은 내다봤다.

상파울루와 미나스제라이스주의 커피 농장에 자문하는 한 농업경제학자는 "높은 습도는 커피 콩 크기에는 도움을 주지만 커피 수확예상량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올해 잠재생산량은 지난해 개화 이후 정해졌다. 현재 나무 상태는 좋고 수확량도 건실하지만 2020년 역대 최고치에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 커피 주산지인 세라두 미네이루주의 공인 커피를 담은 커피 백. 사진=세라두 미네이루주
브라질 커피 주산지인 세라두 미네이루주의 공인 커피를 담은 커피 백. 사진=세라두 미네이루주

길례르미 히베이루(Guilherme Ribeiro) 대표는 "2년 마다 생기는 비시즌에는 생산자들은 밭을 열심히 관리한다"면서 "그렇기에 다가오는 해에 생산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회사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브라질의  커피와 사탕수수 생산지역의 토양 수분은 지난 7년 동안 최고치에 이름에 따라 사탕수수와 커피 수확량 증가가 예상된다. 비가 많이 오면 커피 콩의 크기가 커져 농가는 포대를 가득 채우기 위해 코피 콩을 떨 따도 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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