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LG엔솔, 매출액·생산능력 30%·50%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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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 LG엔솔, 매출액·생산능력 30%·50% 늘린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1.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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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목표가 62만 원, 투자의견 '매수'...1분기 매출·영업이익 크게 증가 전망

전기차용 이차전지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공급망 관리)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4대 핵심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LG엔솔은 지난해 매출액 2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서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EV)와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데다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를 절감한 덕분이다. 올해는 매출액을 25~30% 늘리고 생산능력을 50% 할 계획이다. 전세계 전기차 보급 확대를 감안하면 달성가능할 목표라는 게 중론이다. 하나증권이 매수의견 유지와 목표가 62만 원을 제시하는 등 증권가는 호평한다. 

LG에너지솔루션 로고.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로고.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7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조 5986억 원,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며 이같은 과제를 제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9%, 43.4% 증가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다.

4분기 실적은 매출 8조 5000억 원, 영업이익 2373억 원을 기록했다.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3% 늘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55% 빠져 컨센서스를 밑돌았다고 하나증권은 평가했다.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성과급 지급에 따른 1회성 비용(약 1000억 원 이상), 환율 하락, ESS 리콜 비용 추가 산정(충당금 약 1500억원 추가 설정)으로 전사 영업이익률은 2.8%를 기록, 전분기 대비 4.0%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EV·전력망용 ESS 수요 개선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고,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판매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가격 경쟁력 있는 메탈 소싱 적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 측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25~30% 늘린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올해 연 매출액 목표를 31조~33조 원으로 추산한다는 의미다. 또 꾸준한 원가 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 역시 꾸준히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자동차용 배터리.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자동차용 배터리.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를 위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200GWh에서 올해 말 300GWh로 확대한다. 올해 증설 물량 중 40% 이상을 북미에 집중하고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생산능력은 540GWh로 늘릴 방침이다.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투자금액을 지난해 6조3000억 원에서 올해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창 공장 원통형 배터리 공장 신증설에 4조 원을 투자한다. 이런 투자는 오는 2026년까지 이뤄진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공급망 관리)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4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원통형 신규 폼팩터, LFP(리튬인산철) 등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사람의 경험과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기계에서 나오는 데이터에 근거해 모든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집중한다. 모든 생산공정을 예지보전·자동화·지능화를 통한 스마트팩토리 기반으로 구축해 수율·생산성 개선, 품질 안정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주요 재료 현지화, 업스트림 투자 확대로 안정된 원재료 소싱 체계 등을 구축해 더 효율있는 SCM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리튬황·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사내 독립기업 운영 등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해 미래 준비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국내 배터리 연구개발 생산기술 삼각허브.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국내 배터리 연구개발 생산기술 삼각허브.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전년(670기가와트시(GWh))에 비해 33%가량 성장한 89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이 올해에만 60% 중후반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전반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은 40% 중반, 중국은 20% 중반 정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내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도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계획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고려할 때 수요 감소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럽에서 수요가 부진하더라도 미국 시장의 성장이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보이고,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올해도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근본적 제품 경쟁력 우위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하나증권은 실적 추정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함께 목표가 62만 원을 유지했다.이날 종가는 50만6000원으로 전날에 비해 2.13% 내렸지만 2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하나증권은 1분기 매출 8조 5000억 원, 영업이익 4160억 원을 예상했다. 각가 전년 동기대비 95%, 61% 증가한 것이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같지만 영업이익은 7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수 연구원은 "최대 고객사 테슬라의 1월 전기차 주문 건수가 생산 캐파의 약 2배 수준에 이르는 등 우려 대비 전기차 수요 견실한 상황에서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실적 성장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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