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릿값,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상승...구리주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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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값,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상승...구리주 주가는?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3.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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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경기 민감 상품인 구리 국제 선현물 가격이 최근 견실하게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세계 최대 소비처인 중국의 제조업활동을 측정하는 경제지표 개선에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4일 열리는 중국 국정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회의와 5일 열리는 중국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과 통화·재정·예산 등 국가정책 방향이 제시되면 구리를 비롯한 주요 상품 가격이 급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를 가공해 각종 제품을 판매하면서 국제 구릿값을 제품 가격에 연동하는 풍산의 주가는 4만 원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계 글로벌 다국적 상품 중개회사인 글렌코어의 근로자가 구리 제련공장에서 용해된 구리를 다루 고 있다. 사진=글렌코어
스위스계 글로벌 다국적 상품 중개회사인 글렌코어의 근로자가 구리 제련공장에서 용해된 구리를 다루 고 있다. 사진=글렌코어

3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리 현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1.88% 내린  t당 8896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전인 1일에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8일에 비해 2.52% 오른 t당 9066.5달러로 마감했다. LME 구리가격은 지난달 23일 t당 9060달러로 9000달러를 돌파했으나 24일 8807달러, 27일 8751달러, 28일 8844달러로 8000달러대를 머물렀다. 

구리선물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 구리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4.07달러(t당 8954달러)로 2.4% 내렸다. 전날에는 전거래일에 비해 1.9% 상승한 파운드당 4.16달러(9152달러) 상승했다.

구리 선현물 가격의 추세 상승은 중국의 제조업 활동 개선으로 구리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중국의 제조업 업황을 반영하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201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PMI도 56.3으로 개선됐다. 이는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고층건물로 가득차 중국 경제의 상징역할을 하는 중국 베이징 CBD 구역 전경. 사진=차이나데일리
고층건물로 가득차 중국 경제의 상징역할을 하는 중국 베이징 CBD 구역 전경. 사진=차이나데일리

중국의 경제지표가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돈  가운데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확실한 경제회복을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ING의 아이리스 팡 그레이터 차이나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5.5~6%의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ING는 중국의 인프라 투자는 올해 소비 다음으로 큰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국가정보센터의 왕위안홍 경제예측부 부국장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5% 이상으로 예상한다. 독일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6%를 예상한다. 왕 부국장은 "중국 경제회복은 전세계 성장을 높이고 세계경제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오전 전인대 개회식에서 리커창 현 총리가 재임 중 마지막으로 하는 정부 업무보고에 이목이 쏠린다.

중국 경기선행지수와 구리 가격 추이. 사진=신한투자증권
중국 경기선행지수와 구리 가격 추이. 사진=신한투자증권

각종 구리 제품을 판매하는 풍산 주가는 이날 전날에 비해 0.91% 오른 3만8900원으로 올랐다.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도 4.61% 오른 3만1800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구리 압연제품,  황동 등을 생산하는 이구산업은 0.64% 오른 31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한투자증권의 하건형 수석 연구원은 "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는 기대감에 주요 금속가격은 동반 상승했다"면서 "중국의 수요 증대 기대가 이어지면서 산업금속 가격을 뒷받침하겠지만 최근 빨라지 는 재고 증가 속도는 가파른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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