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세계 2위 규모 리튬 매장지 발견" 국영TV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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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세계 2위 규모 리튬 매장지 발견" 국영TV 보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3.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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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제재로 수출 판로 없어...호주 중국 공급증가로 가격 하락세

이란이 세계 2위 규모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한 데 대응한 서방제재로 이란은 수출판로를 찾기 어려워 리튬이 이란의 구원투수가 될지는 미지수다.

리튬은 전기차용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소재로 수요가 급증해 '백색황금', '하얀 석유'로 통하는 광물인데 최근 공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호주와 중국 주도로 리튬 공급이 늘면서 향후 9~12개월 동안 코발트, 니켈과 함께 리튬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리튬업체 앨버말에 떼돈을 벌어다주고 있는 백색황금 '탄산리튬'.사진=앨버말
미국 리튬업체 앨버말에 떼돈을 벌어다주고 있는 백색황금 '탄산리튬'.사진=앨버말

미국 CNBC방송의 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란 산업광산교역부의 모하마드 하디 아흐마디는 이란 서부 산악지대인 하메단 지역에서 세계 2위 규모인 850만t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이란 국영 TV에 밝혔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칠레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매장량을 보유한 것이 된다.

이란측은 해당 리튬 매장량을 확인하는데 4년이 걸렸으며 향후 2년안에 채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기차 보급확대로 리튬 소비량은 지난해 13만4000t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하얀 석유', '백색 황금'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차전지 핵심소재 리튬 확보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중국의 리튬업체 티안치가 호주에서 운영하는 그린부쉬즈 광산에서 리튬을 채굴하는 모습. 이 광산은 호주 웨스턴오스틀레일라주 주도 퍼스에서 약 250km 떨어진 곳에 있다.사진=티안치
'하얀 석유', '백색 황금'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차전지 핵심소재 리튬 확보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중국의 리튬업체 티안치가 호주에서 운영하는 그린부쉬즈 광산에서 리튬을 채굴하는 모습. 이 광산은 호주 웨스턴오스틀레일라주 주도 퍼스에서 약 250km 떨어진 곳에 있다.사진=티안치

미국 지질조사국(USGS, U.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전 지구 매장량은 9800만t으로 평가됐다.볼리비아와 아흐렌티가 각각 2100만t, 2000만t, 미국 1200만t의 순이다.  가채매장량은 칠레가 약 920만t으로 세계 1위다. 

이란 주장대로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게 사실이라면 국제제재로 만신창이가 된 이란 경제에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아울러 이란이 실제로 수출해 국제 시장에 이란산 리튬이 나온다면 리튬 가격을 더 내려가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CNBC는 예상했다. 

이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혐의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다. 이란은 원유와 가스 수출국이지만 제재로 수출을 할 수 없어 경화수입도 줄어들어 달러화에 대한 이란 통화가치는 급락했다.이란 정부는 또 여성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반정부 시위대를 가혹하게 탄압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내 탄산리튬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중국내 탄산리튬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리튬가격이 추가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월 내놓은 상품조사 보고서에서 향후 9~12개월 동안  코발트,니켈과 함께 리튬 각겨이 더 아래로 가는 움직임을 예상한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리튬공급은 향후 2년 동안 연평균 34% 증가할 것이며 호주와 중국이  이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전기차 판매 회복으로 일시 시장심리를 끌어올리고 떨어지는 배터리 금속 가격을 지지하겠지만 공급 급증과 하류부문 과잉능력은 중기 기간 안에 리튬가격을 계속 내리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중국내 리튬 가격은 6일 1kg에 313.5위안을 기록했다.불과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7일 1kg에 540.5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약 41% 하락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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