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전해액 부문 수익성 개선세...목표가는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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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 전해액 부문 수익성 개선세...목표가는 하향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3.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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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 계열사로 이차전지 전해액을 생산하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공장 전경. 사진=동화일렉트로라이트
동화기업 계열사로 이차전지 전해액을 생산하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공장 전경. 사진=동화일렉트로라이트

목재사업을 해온 동화기업의 수익성이 전해액 사업 덕분에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하나증권은  최근 건장재 부문 실적이 낮아지겠다면서도 전해액 부문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며 동화기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했다. 다만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건자재 부문 영업 악화로 일시 적자 전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당초 13만6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낮췄다.

하나증권은 15일 최근 건설 시황 악화에 따른 건장재 부문 실적 추정치를 낮춰 반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화기업의 계열사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휴대폰, 노트북, PDA 등의 휴대용 전자기기와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에서 리튬이온을 이동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는 전해액을 생산,이차전지 업체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생산하는 전해액은 각형, 원형, 폴리머등 전반적인 리튬이차전지와  리튬일차전지, 커패시터  등 다양한 형태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동화기업의 최대주주는 동화인터내셔널로 전체 주식의 49.11%를 보유하고 있으며 승은호 코린도회장 9.17%,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 3.29%, 승지수 부회장이 2.4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원통형 전지에 맞춰 생산하는 전해액 제품. 사진=동화일렉트로라이트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원통형 전지에 맞춰 생산하는 전해액 제품. 사진=동화일렉트로라이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이날 5만2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이는 전날에 비해 0.96% 오른 것이다. 하나증권 제시 목표가까지는 54.4%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동화기업 공장 전경. 사진=동화기업
동화기업 공장 전경. 사진=동화기업

1948년 4월에 설립되고 1995년 8월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동화기업은 가공목재사업(MDF,PB), 표면재(LPM,PVC), 전해액 제조업와 판매를 하고 있다. 동화기업은  2019년 8월 전해액 등 전자재료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옛 파낙스이텍)를 인수해 2차 전지 전해액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2차전지 전해액 부문의 매출비중은 10%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화기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 감소한 2602억 원, 영업이익은 86% 줄어든 18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이에 대해 "전동 공구 수요 둔화에 따른 삼성SDI의 소형 전지 생산 감소로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면서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 전해액 매출 지속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4%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전해액 부문 영업이익률은 주요 원재료인 리튬(LiPF6) 가격 하락세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4.8%포인트 상승한 8.0%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동화기업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전분기 대비 12% 각각 감소한 2280억, 원영업이익은 48억 원 적자를 예상했다.

건설 경기 둔화와 목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건장재 부문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 지속되면서 적자 전환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해액 부문의 경우 원재료 가격 하락 지속되며 한 자리수 후반 대의 영업이익률 유지가 가능하고 전체 전해액 매출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액은 1조1072억 원으로 예상하는 데 전해액 부문이 2233억 원, 건장재 부문이 8836억 원으로 각각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337억 원으로 지난해(724억 원)에 비해 53%가 감소할 것으로 하나증권은 분석했다.

동화기업 밸류에이션 테이블. 사진=하나증권
동화기업 밸류에이션 테이블. 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은 동화기업의 2024년 전해액 캐파 전망치는 기존 10만t에서 최근 미국 증설 규모 확대를 반영해 15만t으로 상향 조정했다.  2024년 실질 출하량은 캐파의 점차 증가 흐름을 반영해 6만t 수준일 것으로 판단했다.2024년 전해액 매출은 최소 6000억 원 이상 발생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나, 현 시점에서는 보수적 전망을 바탕으로 2023년 2233억 원, 2024년 5135억원을 전망했다.  전해액 부문 매출액은 2021년 871억 원, 2022년 1175억 원이었다.  

2024년 목표 시총은 전해액 가치 2조 5000억 원,  건장재 가치 2000억 원을 합산한 총 기업가치 2조 8000억원에서 순차입금 4000억 원을 뺀 2조 3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승명호 동화기업 회장. 사진=동화기업
승명호 동화기업 회장. 사진=동화기업

김현수 연구원은 "단기로는 건자재 부문 실적 악화로 주가 상승 강도도 약할 수 있겠으나 최근 전해액 부문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고, 전해액 부문 매출이 3년간 연평균 2배씩 증가하는 점 감안할 때, 중장기 관점 매수 전략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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