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발한 석경에이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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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발한 석경에이티는?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3.22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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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비 125%↑,시총 2.4배로 급증..새 리튬이온 전고체 전해질 개발
석경에이티 로고. 사진=석경에이티
석경에이티 로고. 사진=석경에이티

치과용 소재를 비롯한 바이오헬스케어사업과 전기전자 소재 사업을 하는 석경에이티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3월에만 100%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새로운 리튬이온 전고체 전해질 개발을 완료해 2차 전지 소재 분야로 진출할 것이라는 투자자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는 크게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과 전해질로 구성된다. 리튬이온의 이동통로인 전해질은 보통은 액체지만 고체 전해질 개발이 활발하며 석경에이티도 그런 기업이다. 

이차전지 구조.사진=CNews DB
이차전지 구조.사진=CNews DB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석경에이티는 전날에 비해 0.55% 오른 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석경에이티의 주가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2만원대를 웃돌았는데 3월 들어서 100.4% 급등했다. 지난 2일 2만7200원에서 수직상승했다. 올해 1월2일 종가(2만4200원)에 비하면 125.2% 뛰었다. 시가총액도 1300억 원대에서 3110억 원대로 2.4배 정도 불어났다.

석경에이티 영암 제 2공장 전경. 사진=석경에이티
석경에이티 영암 제 2공장 전경. 사진=석경에이티

최근 주가 상승 동력으로는 새로운 리튬 이온 전고체 전해질 개발 성공이 꼽힌다. 2017년 시작해 최근 자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은 '보라사이트' 결정 구조로 기존 황화물계 전해질 결정구조에 비해 안전성, 전도성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화물계에 비해 가격도 더 싸다. 원재료가 약 3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황화물계 전고체 전해질의 단점으로 꼽히는 유해 성분인 황화수소 등 유해 화합물이 생기지 않아 드라이룸과 같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없기에 초기 투입 비용도 낮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일 낸 보고서에서 "이번 개발의 핵심은 석경에이티가 보유한 있는 나노 기술"이라면서 "크기와  입자형상 제어기술과 합성 기술을 통해 전도성, 생산성, 안정성이 높은 것은 물론 기존 소재의 한계점을 타파했으며, 올해부터양산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재호 연구원은 "기존 사업들과 더불어 이차전지 사업이 시작되는 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석경에이티는 또 전고체 전해질 리튬 이온전도도를 높이기 위한 도전재도 개발하고 있다. 최재호연구원은 "전고체 배터리의 입자와 입자 사이 공간이 불규칙해 계면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도전재로 올해 증설할 제3공장에 전고체 전해질과 함께 전해질 도전재 또한 양산 라인을 갖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3공장 증설은 올해 하반기, 이곳의 가동은 내년 하반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증설을 통해 생산가능 능력은 제1~2공장 대비 최대 5배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경에이티 사업분야.사진=석경에이티 사업보고서
석경에이티 사업분야.사진=석경에이티 사업보고서

전고체 전해질은 이제 막 개발을 마친 단계로 이르면 2024년 하반기에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또 "전고체 배터리는 이르면 2027년부터 상용화될 예정이지만, 연구 개발을 위한 전해질 수요는 이미 높다"면서 "포스코그룹,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에서 고체 전해질 생산 라인을 갖추려는 이유 또한 같은 맥락이다. 황화물계 단점을 보완한 혁신적인 전고체 전해질 개발과 양산화를 준비하는 석경에이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석경에이티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에 비해 각각 57.1%, 65.6% 증가한 194억 원, 78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최재호 연구원은 "나노 기술 기반 제품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전고체 배터리 시대에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시장 진입을 통한 전고체 전해질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석경에이티는 지난해 매출액 123억 원, 영업이익 47억원을 올렸는데 각각 전년 대비 36.3%, 62.1% 증가한 것이다.회사 관계자는 "치과 재료 부문에서 글로벌 파트너의 수요 강세가 연내 지속되면서 60%를 웃도는 영업이익 증가률을 보였다"면서 "국내 파트너의 수요로 분류되는 코팅, 흡광제, BT와 자성체도 약 20% 성장하면서 양적 성장을 일군 한 해"라고 자평했다.

석경영에티니는 2000년 석경화학에서 석경에이티로 법인전환했다.  석경에이티의 최대 주주는 지분 25%를 가진 임형섭 대표이사다.임 대표는 1982년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관(현 삼성SDI) 개발팀에 몸담은 소재 전문가다. 임 대표는 1994년 12월 창업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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