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A "밀 등 곡물가 10년간 중장기 하락"...어디에 투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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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A "밀 등 곡물가 10년간 중장기 하락"...어디에 투자하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4.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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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가격이 2032년까지 꾸준히 하락할 것이라는 미국 정부 전망이 나왔다. 밀 가격은 올해 부셸당 8달러로 떨어지고 2032.33년에는 5.7달러까지 내려가며, 옥수수는 올해 5.70달러, 2032/33년 4.30달러, 대두(콩)은 올해 부셸당 14달러에서 2032/33년 10.30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미국 농림부(USDA)는 내다봤다. 이 같은 가격 하락세가 이미 지난해 2분기부터 곡물투입가에 반영됐으며 올해 4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증권사 예측도 나왔다.

수확중인 아르헨티나의 밀밭. 밀과 옥수수, 대두 등 주요 곡물가격이 오는 2032/33년까지 10년 사이에 지속해서 하락할 것이라는 미국 농림부의 전망이 나왔다.사진=메르코프레스
수확중인 아르헨티나의 밀밭. 밀과 옥수수, 대두 등 주요 곡물가격이 오는 2032/33년까지 10년 사이에 지속해서 하락할 것이라는 미국 농림부의 전망이 나왔다.사진=메르코프레스

곡물가격은 연초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활동 증가로 곡물수요가 늘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예상보다 견고했는데 최근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전망은 곡물가격에 강한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곡물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식음료 업계는 원가 부담 감소, 수익개선의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의 심은주 연구원은 30일 연초 이후 예상보다 견고한 곡물가가 드디어 빠지기 시장했다며 미국 정부의 장기전망을 소개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주요 곡물은 4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설탕 원료인 원당은 4월 한 달 간 21% 올랐다. 그러나 밀이 12% 하락하고 옥수수와 대두는 각각 5% 내렸다.

4월 이후 밀과 옥수수, 콩, 원당(설탕) 등 4대 곡물 가격 하락 추이. 사진=하나증권
4월 이후 밀과 옥수수, 콩, 원당(설탕) 등 4대 곡물 가격 하락 추이. 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에 따르면, 3월 중순 흑해곡물협정이 재연장 되면서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기 시작했고 미국 봄 파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곡물가 상승을 제한했고 평균 상승과 하락주기인 약 2년 7개월이라는 곡물가 장기 트렌드를 참고 하더라도 상반기 중으로 곡물가는 하락기에 접어들 확률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투 기적 세력의 롱포지션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선물가격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심은주 연구원은 "미국 농림부는 2032년까지 곡물가 장기 전망 발표했다"면서 "주요 곡물가가격이 2022/23을 정 점으로 2023/24~2032/33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농림부(USDA) 곡물가 장기 전망.사진=하나증권
미국 농림부(USDA) 곡물가 장기 전망.사진=하나증권

USDA에 따르면, 소맥(밀) 가격은 2022/23 부셸당 9.20달러에서 2023/24 8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하락세는 2026/27까지 이 어져 2032/33 부셸당 5.70달러까지 하락을 예상했다.

그 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중장기 낙폭을 가장 크게 전망했다.

옥수수 가격 은 2022/23 부셸당 6.8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23/24년 부셸당 5.70달러로 내려가는 등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27까지 하락세를 이어가 2032/33 4.30달러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두(콩) 가격은 2022/23 부셸당 14달러에서 2023/24 부셸당 13달러로 하락하고 2028/29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2032/33 부셸당 10.30달러에 안착할 것으로 미국 농림부는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원화 기준 곡물 투입가는 이미 지난해 42부터 전분기 대비 하락 중이라면서 곡물 종류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3분기부터는 소맥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이 본격화하고 올해 4분기에는 모든 곡물 투입가가 전년 대비 유의미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식음료 업체 가운데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2만 원을 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설탕, 밀가루, 식용유 등의 식품 부재료와 식품, 의약품와 바이오 사업을 하는 국내 최대 식품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0만9500원에 마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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