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팜오일값 3주 사이 최고치...4%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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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팜오일값 3주 사이 최고치...4%이상↑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5.09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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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의 팜오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말레이시아서 팜오일 원유(CPO) 가격이 생산량 감소 전망에 급등했다. 3주 사이에 최고치로 올랐다. 농심 등 우리나라 라면 3사는 라면 제조용 팜오일을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다.

말레이시아 근로자가 세팡의 팜오일 플랜테이션에서 트럭을 뒤따라 가고 있다. 사진=말레이메일
말레이시아 근로자가 세팡의 팜오일 플랜테이션에서 트럭을 뒤따라 가고 있다. 사진=말레이메일

말레이시아 매체 더리코더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선물시장(Bursa Malaysia Derivatives)에서 7월 인도 CPO 선물가격은 8일 전거래일에 비해 4.36%(157링기트) 오른 t당 3758링기트(미화 847.35달러)로 상승했다.

이로써 CPO 선물가격은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해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4월 생산량 감소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말레이시아 팜오일 생산자 단체인 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A)는 4월 생산량이 전달에 비해 8.3%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때문에 생산량이 예상보다 더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졌다.

이는 앞서 나온 로이터통신 설문조사와는 대조를 이룬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4월 생산량이 전달에 비해 0.9% 증가할 것이란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4월 팜오일 재고량은 생산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수 소비는 증가함에 따라  11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 뭄바이에 있는 식용중개업체 썬빈그룹의 아닐쿠마르 바가니(Anilkumar Bagani) 조사 대표는 "이것이 말레이시아의 생산이 진짜로 나빠질 것이라는 두렴을 촉발했고 시장은 인도네시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생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량 감소는 두 나라에서 발생한 엘니뇨 현상에 따른 건조한 날씨가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말레시아 정부기구인 말레이시아팜오일위원회(MPOB)는 4월 수급통계를 10일 발표한다.

한편, 중국의 다롄선물시장에서도 팜오일 선물가격은 상승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대두유선물은 1.7% 올랐으나 팜오일 계약은 3.1% 상승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대두유선물은 0.8% 상승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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