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가뭄에 올해 대두(콩) 전망치 2100만t으로 또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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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가뭄에 올해 대두(콩) 전망치 2100만t으로 또 낮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5.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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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콩)와 옥수수 주요 수출국인 아르헨티나가 극심한 가뭄에 올해 대두 생산량 전망치를 또 낮췄다. 아르헨티나의 생산량이 줄겠지만 이웃 브라질과 미국의 생산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국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식용유와 돼지 사료의 원료로 쓰이는 주요 농산물인 콩 선물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가뭄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가 올해 대두 생산량 전망치를 2100만t 으로 다시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아르헨티나 농부가 대두를 수확하는 모습. 사진=메르코프레스
올해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가뭄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가 올해 대두 생산량 전망치를 2100만t 으로 다시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아르헨티나 농부가 대두를 수확하는 모습. 사진=메르코프레스

■아르헨 곡물거래소, 대두 생산량 전망치 잇따라 낮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 거래소는 2022/23년 판매연도 대두 수확량 전망치를 당초 2250만t에서 210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3위의 대두 수출국인데 지난해 10월부터 3월까지 계속된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 탓에 농작물에 큰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대두와 대두박(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은 아르헨티나의 달러 박스인데 가뭄으로 수확량이 줄면 달러 수입이 줄어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액과 페소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생산자들이 2기작 대두를 수확할 지역에서 상당한 생산량 감소가 있었다"면서 "아르헨티나 생산자들이 식물성 유지류는 69.2%를 수확한 상태"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올해 옥수수 생산량 추정치를 3600만t으로 유지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5000만t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다른 곡물거래소인 로사리오곡물거래소도 지난 10일 대두와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다시 수정했다. 로사리오곡물거래소는 대두생산량은 2150만t으로 6.5%  하향조정했다.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는 3200만t을 유지했다.

이 거래소는 앞서 지난 4월에는 대두와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각각 2300만t,2900만t으로 각각 당초 전망치보다 400만t , 300만t 낮춰잡았다. 

■미국 브라질 대두 공급 늘듯

아르헨티나와 달리 미국과 브라질의 사정은 양호하다. 미국 농무부(USDA)는 11일 기준 미국산 대두의 수출 판매량이 68만 800t(구작과 신작 합계)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예상치인 0~60만t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미국 중서부 농작물 지대의 날씨는 전반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파종 속도는 평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브라질 식물성 유지산업협회(Abiove)는 브라질의 2022/23 대두 수확량 추정치를 이전의 1억 5360만t에서 1억 550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협회는 2022/23 대두 수출 전망을 이전 9370만t에서 9570만t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두 선물가격은 내려 

18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대두선물 가격은 미국산 대두의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날에 비해 0.3% 내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두선물은 이날 t당 489.88달러로 전날에 547.85달러에 비해 0.3% 내렸다. 지난해 평균 가격은 t당 515달러였다. 

 CBOT 7월 인도 대두선물(SN3)은 부셸당 13.23달러까지 하락했다가 3.75센트 하락한 13.33달러로 마감했다.

11월 인도 대두선물(SX3)은 0.5센트 하락한 부셸당 11.87달러로 마감했다. CBOT 7월 인도 대두박(SMN3)은 11.20달러 하락한 t당 414.1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7월 인도 대두유(BON3)는 0.88센트 상승한 파운드당 47.29센트로 장을 마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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