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밀 생산국이 밀가격 안정 나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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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밀 생산국이 밀가격 안정 나서는 이유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9.26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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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는  8개월 사이에 최고치로 치솟은 밀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공개 시장에서 밀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도매상 등의 밀 재고한도를 3000t에서 2000t으로 낮춘데 이어 40%인 수입관세도 인하하거나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인도는 세계 2위의 밀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최근 공급 부족 우려로 밀값이 급등하자 각종가격 안정정책을 내놓고 있다. 아직까지는 지난해 5월 단행한 밀수출 금지 카다는 꺼내지 않고 있다.  

.인도의 '곡물 바구니' 펀잡주에서 한 농민이 밀밭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더프린트
.인도의 '곡물 바구니' 펀잡주에서 한 농민이 밀밭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더프린트

 인도 정부는 거의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밀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 공개 시장에서 더 많은 밀을 판매할 수 있다고 산지브 초프라(Sanjeev Chopra) 인도 식품부 장관이 25일 밝혔다.인도정부는 다음 달 성수기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식량 가격을 억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수급 부족으로 밀과 쌀 등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다가오는 축제를 위한 강한 수요로 공급이 감소하면서 인도내 밀 가격은 9월에 거의 4% 상승했다고 중개상들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5일까지 넉달 사이에 12% 상승했다.

인도는 앞서 쌀값 안정을 위해 지난 7월20일 바스마티 쌀을 제외한 백미 수출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국제 쌀시장에서 쌀 가격이 급등했다.  

초프라 장관은 제분업계와 가진 회의에서 "이 나라에는 밀이 부족하지 않으며 정부가 가격을 통제할 수 있는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초프라 장관은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제분업체나 비스킷 제조업체와 같은 대량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밀을 판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정부는 밀 공급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이번 달 도매업자와 대형 소매업자들이 보유할 수 있는 밀 재고량의 한도를 이전 3000t에서 2000t으로 낮췄다. 도매업자들의 재고한도가 낮아진 만큼 남는 밀재고량을 시장에 팔아야 한다.  인도정부는 이와 함께 현행 40%인 밀수입 관세를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초프라 장관은 최근 기자들에게 밝혔다.

한편,인도농업농민복지부에 따르면, 인도의 밀 생산량은 지난해 1억1274만t으로 전년(1억770만t)보다 늘었다. 매년 약 1억 800만t의 밀을 국내에서 소비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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