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 내렸다...소비자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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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자물가 내렸다...소비자물가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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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의 향방을 가늠하게 하는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지난 10월 전달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개월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지수도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59(2015년=100)로 9월에 비해 0.1% 내렸다. 공산품(0.1%)과 서비스(0.1%) 등이 올랐지만 농림수산품(-5.5%) 내린 결과다. 

생산자물가가 10월 전달에 비해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은행
생산자물가가 10월 전달에 비해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은행

농림수산품은 가을철 수확기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농산물(-5.9%)과 축산물(-6.0%) 중심으로 내려 전월 대비 5.5% 하락했다. 배추가 23.5%, 시금치는 73.3% 내렸다. 돼지고기와 쇠고기도 각각 13.6%, 6.6% 하락했다.

공산품과 전력·가스·수도, 폐기물은 전달보다 각각 0.1%, 0.4% 상승했다.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석유제품(-1.4%)이 내렸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컴퓨터·전자, 광학기기(0.8%)가 오르고, 생산설비 보수 등에 따른 공급 감소로 화학제품(0.3%)이 오르면서 9월에 비해 올랐다"고 설명했다.

원료비에 연동되는 산업용도시가스가 10월에 전달에 비해 3.7% 올라 전력·가스·수도, 폐기물 또한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운송요금과 10월 연휴 숙박서비스 등이 오르면서 서비스생산물가도 9월에 비해 0.1% 올랐다. 서울과 부산 지역 지하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요금이 인상된 데다 개천절과 임시공휴일 지정, 한글날 연휴 등으로 숙박서비스 생산자물가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쌀값이 11.9% 올랐고 사과는 79.5% 급등했다. 우유가 7.0% 올랐고 산업용과 일반용전력이 각각 17.4%, 19.2% 상승했다. 택시비는 1년 전과 비교해 20%, 시내버스는 1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금치는 한 달 만에 무려 73% 이상 급락했고 배추 가격 역시 24% 낮아졌다.

국내 공급된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는 10월중 0.7% 상승했다. 국내출하분이 0.1% 소폭 내렸지만 수입분이 3.4% 오른 탓이다.

최종재가 보합이었으나 원재료와 중간재가 각각 3.6%, 0.6%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알 수 있도록 생산자물가와 수출물가를 결합해 산출한 총산출물가 역시 전월대비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이 5.4% 하락했지만 공산품의 국내출하분, 수출이 모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국내공급물가와 총산출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는 각각 2.1%, 1.8% 내렸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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